메릴린치·모건도 돈잔치?

AIG의 보너스 파문에 이어 메릴린치와 모건스탠리의 보너스 지급에도 미 의회가 제동을 걸고 나오면서 월가의 보너스 관행이 본격적으로 수술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7일 미 하원 감독·정부개혁위원회가 BOA와 메릴린치에 메릴린치가 BOA에 합병되기 전인 지난해 36억2000만달러의 보너스를 지급하면서 지급 시점을 미 의회에 허위 보고한 정황을 잡고 이에 대한 정보 제출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 검찰총장도 메릴린치가 당시 ‘허위 보고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이와 함께 로이터통신은 17일 로버트 메넨데스 상원의원(뉴저지 주)이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에게 편지를 보내 모건스탠리가 앞서 씨티그룹의 중개 사업부의 지분 51%를 사들여 인수하는 과정에서 브로커들이 이탈하지 않도록 최대 30억달러의 ‘잔류 보너스’를 지급키로 한 것을 저지해 달라고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메넨데스 의원은 모건스탠리와 씨티그룹 양사가 총 550억달러의 공적 자금을 받고도 브로커 6500여명에게 특별보너스를 지급하는 것은 “국민의 혈세 낭비”라고 지적했다.  

고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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