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일본이 대북한 제재 대상기업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위원회에 통보하는 등 북한 장거리 로켓 발사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가 가시화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영변 핵시설의 봉인과 감시카메라를 모두 제거하는 등 핵활동 재개에 착수했으며, 이곳에서 활동했던 미국과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 검증팀은 16일 북한을 떠날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 안보리 제재위원회 의장인 바키 일킨 유엔 주재 터키 대사는 15일(현지시간) 비공개로 열린 제제위 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에게 “우리는 미국과 일본으로부터 (대북 제재대상 기업 명단을) 통보받았다”고 말했다. 일킨 대사는 미국과 일본이 제출한 제재대상 기업의 이름들을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으나 한 유엔 외교관은 미국의 명단에는 북한 군부와 관련된 11개 기업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요미우리신문은 16일 “일본 정부가 제출하는 리스트는 미국 정부가 제출키로 한 조선광업개발무역회사 등 11개사에 일본 독자 정보를 통해 대량파괴무기 개발 및 수출입에 관여한 것으로 의심이 가는 3개 단체(조선동해해운회사, 평양정보과학센터, 봉화병원)를 추가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북한이 지난 14일 추방을 명령한 미 핵 전문가와 IAEA 검증팀은 16일 북한을 떠날 것으로 알려졌다. IAEA 본부가 있는 오스트리아 빈의 한 외교 소식통은 AP통신에 “현지의 IAEA 전문가들이 이날 평양으로 떠났으며 이에 앞서 핵시설의 봉인과 감시카메라들을 모두 제거했다”고 말했다. 최재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