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공포물이 부활한다


▲ 여고괴담 포스터

ⓒ2009 Koreaheraldbiz.com

 
영화 ‘여고괴담5-동반자살’과 ’4교시 추리영역’, MBC 드라마 ‘혼(魂)’ 등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한 공포영화와 드라마가 잇달아 선을 보인다.
 
지난 1998년 ‘여고괴담’ 이후 입시경쟁, 이성교제 등 고교생들의 고민을 소재로 한 호러영화는 한국영화에서 하나의 장르로 정착됐다.
 
올해도 어김없이 고교생들의 고민과 학원의 현실이 고스란히 담겼다. 동반자살이라는 부제를 단 ‘여고괴담5′는 성적, 이성, 가족, 우정의 고민을 안고 동반자살을 택하는 여고생들이 주인공이다.
 
드라마 ‘혼’은 억울하게 죽은 원혼이 산 사람에게 씌워 악을 응징한다는 내용으로 입시지옥인 학원을 배경으로 한다. ’4교시 추리영역’은 학교 내 살인사건을 추적하는 남녀 고등학생의 이야기가 담겼다.
 
캠핑을 떠나거나 파티를 벌이는 10대 청소년들이 하나둘씩 희생되는 할리우드 공포영화의 공식과는 대조적인 우리 스타일들이다.
 
‘여고괴담’이 그렇듯 학원공포물은 대대로 청춘스타의 등용문이었다. ‘여고괴담5′에서는 오디션에서 5000대1이 넘는 경쟁률을 뚫은 신인 여배우 5명이 주연을 맡았다. ’4교시 추리영역’은 아역 출신으로 커가면서 더욱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유승호와 김소은이 남녀 주인공을 연기한다. ‘혼’의 주연 임주은 역시 오디션에서 1000대1이 넘는 경쟁률을 뚫었다.
 
‘여고괴담’이 시리즈를 계속하고 ‘장화, 홍련’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지난 2005년을 전후로 매년 5편 이상의 공포영화가 만들어지면서 붐을 맞았으나 이후 불씨가 급속히 사그라졌고 학원공포물도 침체됐다.
 
그러다가 지난해 ‘고사:피의 중간고사’가 저예산으로 흥행을 일구면서 올해 다시 공포영화 제작이 활발하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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