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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조의 여왕’(MBC) 천지애로 스포트라이트를 받던 김남주가 3개월 만에 한 남자의 아내이자 두 아이의 엄마로 되돌아간다. 드라마 종영 이튿날인 20일 오후, 일산 MBC 드림센터에서 여전히 천지애식 물결파마를 찰랑거리는 그녀를 만났다. “지난 3개월간 아이들에게 어떤 습관이 생겼는지 철저히 파악할 것”이라며 입을 앙다물었다. 천지애로 살았던 3개월, 하루하루가 마냥 행복했던 것은 아니었다. “날씨가 화창하면 오히려 마음이 무거워졌어요. ‘아이들을 데리고 나왔어야 하는데’라는 생각 때문에요. 친정엄마에게 전화해서 ‘동네 멍멍이라도 구경시켜 달라’고 당부하곤 했죠.” 남편 김승우는 뮤지컬(드림걸즈)과 드라마(아이리스) 촬영으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데도 ‘내조의 여왕’ 촬영장을 기습 방문하는가 하면, 드라마 모니터와 온라인 게시판까지 일일이 챙기며 ‘외조의 왕’을 자처했다. 다시 김남주만의 내조를 할 차례다. “천지애와 김남주 내조는 달라요. 남편을 믿고 편하게 해주는 게 진짜 내조죠. 저는 남편이 외출하면 전화도 안 해요. 믿는 거죠. 집에 돌아와도 싫은 소리는 되도록 안 하려고요.” 김남주-김승우 부부는 4년 남짓한 결혼생활 동안 부부싸움을 해본 적이 없다. 불화가 생기면 카리스마 번득이는 남편도, 잔소리를 피하려는 김남주도 달아오른 감정이 식을 때까지 잠자코 기다리는 편이다. 한밤중의 동네 산책, 자전거 타고 공원 돌기 등 남들 의식하지 않고 둘만의 데이트를 즐기는 것도 금슬 유지의 방법이다. 둘이 앉아 와인을 나눠 마시는 것도 즐긴다. “극 중 오달수의 순정과 허태준의 재력을 합해 놓은 게 바로 우리 남편이에요.” “아내와 엄마의 냄새를 맡게 해주고 싶다”는 그녀는 조만간 가족여행을 떠날 계획이다. “아이들과 책도 같이 고르고, 유치원도 옮겨주고 싶어요. 큰딸 라희에겐 엄마 아빠와의 여행이 필요할 나이거든요.” 김윤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