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 앞둔 가수들 ‘어찌하오리까’

노무현 전 대통령의 갑작스런 서거로 TV의 오락성 예능 프로그램은 물론 지자체의 각종 행사와 대학 축제까지 취소 또는 연기되면서 컴백 가수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자신의 컴백과 신곡을 알릴 수 있는 가장 큰 홍보수단과 수입원들이 차단됐기 때문이다.
 
지난 23일 MBC TV ‘쇼! 음악중심’을 중심으로 SBS TV ‘인기가요’(24일), KBS 2TV  ‘뮤직뱅크’(29일) 역시 방송이 취소됐고, 음악 전문 케이블TV 엠넷의 ‘엠카운트다운’(28일)도 결방이 결정됐다.
 
29일 영결식 직후에도 아직 이들 가요 프로그램의 방영은 아직 미지수다. 또 각 방송사 라디오 프로그램도 공개방송이나 오락성 게스트 섭외를 자제하는 분위기다.
 
이 때문에 특히 이 시기 컴백했거나 새로이 음반을 발매한 가수들의 고심은 더욱 크다. 
 
여름을 겨냥해 댄스곡을 내놓은 가수들은 더욱 난감하다. 지난 주말 지상파 음악프로그램을 통해 대규모 컴백쇼를 준비했던 이정현은 활동을 잠시 미룬 상태.
 
그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너무 충격적이고 슬프다. 진심으로 애도를 표한다”면서도 “안타까운 일이지만 그래도 2년7개월 만에 준비한 무대인데…”라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대학 축제에서 섭외 1순위로 꼽히는 한 가수의 소속사 관계자는 “이번주에 예정된 각 대학교 축제들이 대부분 취소됐거나 연기된 상황”이라며 “현재 가수들도 모든 스케줄을 취소하고 애도 물결에 동참하고 있다”고 전했다.
  
홍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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