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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장인을 겨냥한 아트페어 ‘김과장, 미술관 가는 날’에 출품된 구자승의 정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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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류층의 전유물’로 각인됐던 그림이 이제 대중의 전유물(?)이 되고 있다. 이른바 개미군단을 겨냥한 아트페어며 그림잔치가 앞다퉈 열리고 있기 때문이다. 올들어서는 공개적으로 판매가를 20~30% 할인하고 있어 관심을 끈다.
▶신로데오 명품가에서 펼쳐지는 미술잔치= 루이비통, 프라다 등이 늘어선 신로데오 거리에서 새 미술제가 열리고 있다. 올해로 개관 6주년을 맞는 유아트스페이스가 펼치는 ‘개관6주년 기념축제’가 그것. 유아트스페이스는 1974년 인사동에서 삼경화랑이란 이름으로 문을 연 화랑. 인사동에서 고미술과 근대미술의 다양한 작품을 선보였던 이 화랑은 2003년 청담동에 새 건물을 짓고, 이전했다. 그동안 젊은 작가 발굴을 위한 기획공모와 중견작가전을 꾸준히 열어왔던 이 화랑은 이번에 1,2부로 나눠 미술축제를 연다. 28일까지 열리는 1부에는 윤명로 송수남 장연순 이형우 정종미 홍승혜 등 쟁쟁한 중견작가 30명이 망라됐고, 2부(6월4~18일)에서는 젊은 작가 20여명의 작품이 내걸린다. 불황기를 감안, 기간 중에는 작품가를 30% 할인판매한다.
▶샐러리맨 겨냥해 그림과 조각 5000점 내건 아트페어=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매년 개최됐던 아트페어 ‘김과장, 미술관 가는 날’이 올해도 1, 2부로 나뉘어 열린다. 직장인들이 백화점에서 쇼핑하듯 그림을 정찰제로 살 수 있는 이 그림장터는 미술기획사 마니프(MANIF)가 주관한다. 올해는 사실주의적 그림 위주로 꾸며지는 1부 ‘구상대제전’이 29일까지, 30~40대 젊은 작가 작품을 선보이는 2부 ‘아트서울전’이 5월30일부터 6월4일까지 열린다. 이 축제는 난해한 작품 보다는 풍경, 인물, 정물 등 쉽고 정감있는 그림이 주류를 이루는 데다 정찰제여서 초보컬렉터도 도전해봄직한 행사. 올해는 김영재 구자승 전명자 성백주 박용인 등 유명작가를 비롯해 신예까지 총188명의 작품 5000여점이 나왔다. ‘과장’ 명함을 소지한 관람객은 동반가족까지 무료입장할 수 있다. 특히 미술관 1층 로비에서는 ’100만원 특별전’이란 이름 아래 참여작가 188명이 한 점씩 내놓은 소품 200여점을 판매한다.
▶아틀리에 둘러보며 작품 수집하는 오픈스튜디오=가나아트갤러리가 작가들의 창작 지원공간으로 운영하는 경기도 양주 장흥아틀리에에서 스튜디오를 둘러보며 소품도 장만할 수 있는 이벤트를 마련했다. 오는 31일까지 장흥아틀리에 지하전시장에서 열리는 소품전에는 제1, 제2 장흥아틀리에 입주작가인 석철주, 유영운, 이상현, 윤병락, 정직성, 지용호, 권경엽, 반미령, 하태임 등의 30여 작가의 회화와 조각이 나왔다.
이영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