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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드라마나 다큐가 속속 영화로 만들어지고 있다. 시청자들은 명품 콘텐츠를 좀 더 농축된 화면으로 보는 즐거움이 있고, 제작자는 ‘원-소스 멀티유스’를 최대한 활용하게 된다. SBS는 지난달 27일 지난해 11월 방영한 특집극 ‘압록강은 흐른다’를 극장 상영용으로 재편집할 예정이다. 1946년 독일에서 발표된 이미륵의 자전적 소설 ‘압록강은 흐른다’와 후속 ‘그래도 압록강은 흐른다’를 토대로 일제 침략 당시 유년이었던 그가 펼친 독립운동, 이후 독일에 정착하며 펼치는 파란만장한 이야기 등이 주 내용이다. 방송 직후 시청자들의 극찬이 쏟아지자 다시 한 번 이미륵의 일생을 보여주기로 한 것. 영화는 다음 달 4일부터 1주일간 볼 수 있다. 11.4%라는 높은 시청률로 명품 다큐임을 인정받은 MBC ‘북극의 눈물’<사진>도 영화로 재탄생했다. 기후 변화로 인해 벼랑 끝으로 몰려가는 북극의 광대한 자연과 원주민 이누이트의 삶을 통해 지구 온난화라는 대재앙의 경고를 보여준 작품. 지난 21일 개막한 제6회 서울 환경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선정돼 영화로 첫 공개됐다. 지난해 12월 방송으로 나간 직후부터 영화화와 DVD 제작에 대한 요청이 쇄도하자 새로운 편집과 후반작업을 통해 극장판 영화로 재탄생한 경우이다. 2007년 방영돼 20%대 후반의 높은 시청률을 올린 MBC ‘커피프린스 1호점’도 영화화가 결정돼 조만간 크랭크인에 들어간다.
TV에서 작품성을 인정받고 인기를 확인한 콘텐츠들은 안정적인 흥행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시트콤 ‘올드미스 다이어리’는 2006년 영화로 만들어져 100만명이 넘는 관객몰이에 성공한 바 있다. 한 방송 PD는 “TV는 한번 방영되면 잊혀지기 십상이지만, 영화는 두고두고 남아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어 TV 프로그램의 영화화는 PD들의 로망”이라고 말했다.
정지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