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가에 40대 주부들이 주요 고객층으로 떠올랐다. 이 때문에 영화관들은 ‘블루오션’으로 떠오른 40대 주부들을 위한 다양한 행사와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국내 최대 멀티플렉스 체인 CJ CGV에 따르면 전체 멤버십 회원 중 40대 이상 고객의 비율은 2005년 13.3%에서 2008년 19.8%로 늘어났다. 이 추세대로라면 올해 20%를 넘길 것이 확실하다. 입장(금액) 비중면에서도 2005년도에 8%대에서 지난해 17%대로 약 10% 가량 증가했다. 극장 입장에서 40대 이상의 주부 관객은 그야말로 알토란이다. 최근 문제가 심각한 불법 다운로드 걱정도 없는 데다 극장이 텅텅 빈 주중 낮시간에 찾아오는 알짜 고객이다. 영화산업적 측면에서도 저변 확대를 통해 연령대별 타깃에 맞춘 다양한 범위의 콘텐츠 제작이 가능해졌다는 의미가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영화관들은 이들 고객 잡기에 혈안이 되어 있다. CJ CGV는 ‘미즈 스토리(Miz Story)’라는 40대 이상 중장년층 고객 전용 멤버십 제도를 운영 중이다. CGV 멤버십 회원 기본 혜택 외에 평일 2, 3회차 관람시 더블 포인트를 적립해주고, 영화 관람 동반 1인 초대권, 팝콘, 음료 등 매점 상품 무료 이용권, 할인권 등으로 구성된 푸짐한 쿠폰북을 증정한다.
정지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