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해튼 AIG건물 금호종금이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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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종합그룹이 국내 기업으로는 최초로 미국 맨해튼 건물을 인수한다.
 
10일 금호종합그룹은 국내외 기관투자가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미국 뉴욕에 소재한 AIG 본사와 부속 건물을 미공개된 금액으로 인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컨소시엄이 사들이는 건물은 뉴욕 맨해튼 중심부 파인스트리트 70번지와 월스트리트 72번지에 있는 고가통로로 연결된 빌딩 2채이다.
 
금호종합금융은 뉴욕의 CBRE가 주관한 국제 입찰에 뉴욕 소재의 부동산 개발업체 YWA와 함께 참여해 이 계약을 성사시켰다. 한국 기업의 주요 맨해튼 건물 매입으로는 최초가 될 이번 거래의 배경에는 월스트리트와 미국 금융 산업의 장래에 대해 희망적인 한국 측 참여자의 입장이 반영되어 있다고 금호종합그룹 측은 전했다.
 
금호종합금융은 곧 컨소시엄 구성이 완료될 것이지만 아직 최종적인 조건 협의 때문에 참여 기관들의 이름을 밝힐 수는 없으며, 규모 금융기관과 연기금이 참여하고 외국 자본 참여도 타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AIG의 본사 건물은 파인스트리트 70번에 위치한 66층짜리로 총 연면적 96만스퀘어피트(약 9만㎡)이며 1932년 건축됐다. 뉴욕에서 다섯 번째로 높은 빌딩이고 로어 맨해튼에서는 가장 높다. 월스트리트 72번에 위치한 부속건물은 19층으로 30만스퀘어피트(2만7800㎡)에 달하고 1928년에 완공되었다.
 
금호종합그룹과 컨소시엄 참여기관들은 이 빌딩을 개보수해 뉴욕항의 빼어난 전경을 갖고 있는 고층 부분은 주거용으로 변환시킬 계획이다. 1974년에 설립된 금호종합금융은 현재 우리금융그룹의 우리PE가 지분 41%를 보유하고 있으며 금호아시아나그룹이 22%를 보유하고 있는 회사다.

박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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