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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식품의약국(FDA)은 인기리에 시판중인 감기약 ‘지캠(Zicam)’이 후각을 손상하거나 상실시킬 수 있다며 소비자들에게 사용을 중단하도록 경고했다. FDA는 비강 투여제 지캠으로 인한 후각상실 부작용이 지금까지 130건 보고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캠을 생산하는 매트릭스 이니셔티브즈사는 2006년 지캠 때문에 후각을 상실했다며 소비자들이 제기한 소송 340건에 대해 화해비용으로 1천200만 달러를 지불했으며 이후에도 비슷한 소송 수백건이 이어졌다. FDA의 찰스 E.리 박사는 지캠에 포함된 아연이 코의 신경수용체제에 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매트릭스사의 작년 매출은 1억100만 달러로 이중 4천만 달러가 동종요법 치료제인 지캠 제품으로부터 나왔다. FDA는 매트릭스가 자발적인 제품 리콜을 거부했음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에게 사용 중단을 권고했는데 이는 매우 드문 일이다. FDA는 지난 16일 매트릭스에 보낸 경고장에서 지캠이 심각한 위험을 일으킬 수 있으며 잘못 분류된 제품이라고 언급했는데 이는 보통 리콜 경고를 의미한다. 하지만 매트릭스는 보도자료를 통해 지캠 출하를 중단했고 환불을 요구하는 소비자에게는 환불해 주겠다고 밝히면서 “지캠과 후각상실이 어떤 관계도 없다고 믿기 때문에 FDA의 조치는 부당하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캠 사용에 따른 후각상실 부작용은 지캠이 출시된 1999년부터 보고됐는데 이번 조치는 오바마 정부가 제약사들에 대해 부시 정부보다 더 적극적으로 조치를 취할 것임을 시사하고 있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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