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쑥~쑥~’성장 가능성 무한대

한인기업, 한국증시 상장 시대 열리나

지난 4월 미국내 복합운송산업 분야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갖고 있는 우량 한인기업 뉴프라이드그룹이 한국 골든브릿지투자증권과 상장 주관사 계약을 체결하고 한국 증시 상장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한인 경제계를 강타했다. 한미, 나라, 윌셔, 중앙 등 4대 나스닥 상장은행을 제외하면 제대로 된 공기업 하나 만들어내지 못했던 한인 커뮤니티에서 금융기관이 아닌 첫번째 상장기업 사례의 탄생이 예고되는 순간이었다. 미국 증시 상장만을 목표로 하던 한인기업들의 시각이 태평양을 건너 한국으로까지 확대된 이 일은 비단 뉴프라이드그룹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한인기업들이 한국 증시 상장에 관심을 갖게 된 배경과 그에 따른 이점은 무엇인지 알아본다.


ⓒ2009 Koreaheraldbiz.com

신규 상장 비용 미국 영국 등 보다 절반 수준
외국기업에 우호적·짧은 상장 대기시간 매력
올 4개기업 상장 …주가 100% 상승한 기업도
한국에 기업 상장 등 대외 이미지 제고 효과

한국증권시장은 한국 경제의 가파른 성장 곡선 만큼이나 가파른 성장을 해왔다. 지난 1956년 증시 개설 이후 한국증권선물거래소(KRX)는 1800여개의 상장사에 9570억달러에 달하는 시가총액이 움직이는 매력적인 시장으로 인정받고 있다. 시총 규모는 세계 자본시장의 10위권에 올라있으며, 거래대금 및 자본회전율은 도쿄나 런던을 넘어선 세계 최고 수준에 달해 있을 정도로 거래가 활발한 역동적인 시장이다. 이같은 양적 성장을 넘어 국제 금융허브로 발전하기 위해 KRX는 지난 2007년부터 외국기업에 문호를 개방했다. 한국의 경제규모가 선진국 대열에 진입했지만 증시는 역동성에 비해 시총 규모가 부족하다는 점을 우수한 외국 기업 상장 유치로 극복하겠다는 것이다. 좁은 국토 안에 상장 여건을 갖춘 기업의 수에는 한계가 있으니 더 많은 우량기업의 상장을 통해 금융서비스 발전과 자본규모 확대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KRX에 따르면 현재 한국 증시에는 지난 2007년 8월 해외기업 상장 1호로 기록된 컴퓨터 스피커 제조업체 ’3노드디지탈’을 시작으로 가장 최근의 스츠용품 전문기업 ‘차이나그레이트스타’까지 모두 8개의 해외기업이 상장돼 있다. 이 가운데 7개가 중국기업이며 나머지 하나는 일본기업이다.
 <표 1 참조>
 
한국의 증권사와 IPO 주관사 계약을 맺고 상장을 준비중인 중국기업만 20곳이 넘는다. 특히 최근에는 한국 증시의 회복세가 경쟁시장인 중국, 홍콩, 싱가포르 등에 비해 빠른데다 상장 대기시간이 짧은 편이라는 점도 큰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KRX 해외상장유치팀의 양성영 대리는 “올해의 경우 지난 4~6월 기간 동안 총 4개의 해외기업이 한국증시에 상장을 했다”며 “이 기업들은 청약율이 200대 1의 경쟁율을 보일 정도로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외국기업에 대한 우호적인 여론이 형성돼 자금조달도 원활하게 이뤄졌으며, 활발한 거래는 물론이거니와 주가가 100% 이상 상승한 곳도 있을 정도”라고 덧붙였다.
 
향후 3~4년내 한국증시 상장을 예정 또는 계획 중인 미국기업은 30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LA나 뉴욕 등 대도시 지역에서 오랜기간 운영돼 온 한인기업들의 관심이 유난히 높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실제 지난해 12월 미주지역 처음으로 LA에서 개최된 한국증시 상장 설명회에는 50여개 업체 120여명의 한인 기업인들이 참가했으며, 지난 5월 열린 뉴욕 설명회에서는 이보다 더 많은 수의 기업들이 참가해 한인기업들의 뜨거운 관심이 그대로 드러났다. <표 2 참조>
 
한인기업들이 한국증시에 높은 관심을 보이는 것은 미국 증시 대비 상장 비용이 저렴하고 자본조달력 및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현실적인 면과 교포로서 한국내 신규 사업 진출 기회를 적극 모색할 수 있고 모국에 자신의 기업을 상장한다는 심리적인 측면 등 2가지로 요약된다. 신규 상장 비용을 비교해 볼때 한국은 미국, 영국, 홍콩, 등 주요 증시에 비해 절반 정도 수준에 불과하며 자금 회전율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된다. <표 3 참조>
 
LA 설명회에 참가했던 한 기업인은 “실질 비용이나 기회비용에서나 나스닥에 비해 강점을 가진 부분이 있는게 사실”이라며 “코스닥 상장으로 회사를 키운 뒤 나스닥에 진출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한 한인기업으로서 문화적, 언어적 장벽이 거의 없고 한국내 신규 사업 진출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다는 점도 한국 증시 상장이 갖는 또다른 매력이다. 한국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사업을 한다면 기업 이미지 및 인지도를 넓히는데 상장만큼 효과적인 방법도 찾기 어렵다. 여기에 ‘금의환향’을 꿈꾸기 마련인 해외 기업인에게 있어 한국 증시 상장이 갖는 상징적인 의미도 빼놓을 수 없다.


▲지난해 12월 LA다운타운 인근 윌셔 그랜드 호텔에서 열린 한국증시 상장
설명회에 120여 한인 기업인들이 참가해 뜨거운 열기를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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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언어장벽 없고 신규 사업 진출등 도움

지난해 LA  한국증시 상장 설명회
50여 업체 120여명 몰려 관심 반영

향후 3~4년내 한국증시 상장을 예정 또는 계획 중인 미국기업은 30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LA나 뉴욕 등 대도시 지역에서 오랜기간 운영돼 온 한인기업들의 관심이 유난히 높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실제 지난해 12월 미주지역 처음으로 LA에서 개최된 한국증시 상장 설명회에는 50여개 업체 120여명의 한인 기업인들이 참가했으며, 지난 5월 열린 뉴욕 설명회에서는 이보다 더 많은 수의 기업들이 참가해 한인기업들의 뜨거운 관심이 그대로 드러났다.  <표 2 참조>
 
한인기업들이 한국증시에 높은 관심을 보이는 것은 미국 증시 대비 상장 비용이 저렴하고 자본조달력 및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현실적인 면과 교포로서 한국내 신규 사업 진출 기회를 적극 모색할 수 있고 모국에 자신의 기업을 상장한다는 심리적인 측면 등 2가지로 요약된다. 신규 상장 비용을 비교해 볼때 한국은 미국, 영국, 홍콩, 등 주요 증시에 비해 절반 정도 수준에 불과하며 자금 회전율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된다.
 <표 3 참조>
 
LA 설명회에 참가했던 한 기업인은 “실질 비용이나 기회비용에서나 나스닥에 비해 강점을 가진 부분이 있는게 사실”이라며 “코스닥 상장으로 회사를 키운 뒤 나스닥에 진출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한 한인기업으로서 문화적, 언어적 장벽이 거의 없고 한국내 신규 사업 진출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다는 점도 한국 증시 상장이 갖는 또다른 매력이다. 한국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사업을 한다면 기업 이미지 및 인지도를 넓히는데 상장만큼 효과적인 방법도 찾기 어렵다. 여기에 ‘금의환향’을 꿈꾸기 마련인 해외 기업인에게 있어 한국 증시 상장이 갖는 상징적인 의미도 빼놓을 수 없다.

염승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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