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은행’더 나아진 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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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은 32억8792만달러 1분기 보다 9200만달러 증가

한미은행(행장 유재승)이 2분기들어 예금부분에서는 개선된 점을 보였지만 나머지 부분에서는 1분기 대비 악화된 실적을 발표했다.
 
이 은행의 지주사인 한미파이낸셜(심볼: HAFC)은 지난달 30일로 마감한 2분기 실적을 6일 발표했다. 이 은행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예금면에서는 꾸준한 증가를 보이고 고금리 예금이 저금리 예금으로 전환되는 등 개선사항이 나타났다.하지만 자산과 대출이 감소하고 특히 부실대출이 늘면서 2분기에만 950만달러가 넘는 손실을 보였다.
 
성장면에서 한미는 총자산이 1분기 38억 9289만달러에서 39억7085만달러로 감소했으며 대출도 2분기에 31억5794만달러로 전분기에 비해 4.8%나 줄었다.
 
예금은 지난해말부터 1분기까지 시행된 대대적인 예금 유치의 영향으로 1분기(31억9610만달러)에서 9200만달러가량이 늘어난 32억8792만달러로 2.9% 증가했다. 이로 인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브로커예금과 연방주택은행(FHLB) 차입을 다시한번 큰 폭으로 줄이는 효과를 얻어냈다. 특히 예금 캠페인을 펼치며 유치한 고금리 신규 예금들이 저금리 예금으로 전환되면서 평균예금비용부담(The Average Cost of Interst-Bearing Deposits)은 전분기 3.45%에서 8 %포인트가 떨어진 3.37%를 나타냈다. 하지만 순이자마진(NIM)은 2.50%에서 2.49%로 큰 변동이 없었다.
 
지난 1분기 실적발표 당시 520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던 한미는 이후 10-Q를 통해 수정리포트를 내 1분기 손실이 1720만달러까지 늘었으나 2분기에는 954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로 인해 ROA(Return On Assets·자산수익률)와 ROE(Return On Equity·지가자본이익률)는 각각 -0.98%와 -15.73%를 나타냈다. 이는 1분기 실적발표시 보다는 나아진 것이지만 수정발표치보다는 악화된 것이다. 지난 1분기에 10.79%를 보이면서 소폭 개선됐던 토털리스크 자본비율은 2분기에는 10.70%를 기록, 다시 소폭 하락했고 지난해 2분기(10.64%)와 비교하면 약간 올랐다. 무수익 자산(Non-Performing Asset)은 2억131만달러로 지난해 2분기에 비해 두배 가량 증가하면서 무수익 자산 비율도 5.20%를 나타냈다.
 
연체(Delinquent)대출은 1분기 증가폭인 3500만달러에 비해서는 소폭 줄어든 1426만달러 증가, 1억7866만달러가 됐으며 부실대출(NPL, 90일 이상 연체)은 2분기에 1100만달러가 늘어 1억6730만달러를 기록했다. 총대출에서 부실대출이 차지하는 비율은 4.71%에서 5.30%로 커졌다. 대손충당금은 2분기에 2310만달러를 추가, 2분기 말 현재 대손충당금 규모는 1억526만달러(총대출의 3.33%)에 이르렀다.

성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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