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동포 민족운동 100년사’

1900년대 초 한인들의 미주 이민이 시작된 이후 100여년 간의 민주화, 통일운동을 정리한 책이 나왔다.
 
재미 통일운동의 원로 학자인 선우학원 박사와 박정희 정권에 반대해 미국으로 건너간 뒤 언론인의 길을 걸어 온 노길남 ‘민족통신’ 대표, 미국 교단에서 목회자로 활동해 온 윤길상 재미동포연합회 회장 등 3인이 집필해 일월서각에서 출간했다.
 
507쪽 분량의 이 책은 3부로 나뉘어 있으며 선우 박사가 맡아 쓴 1부 ‘재미동포 초기이민사회 진보운동, 민주화운동, 민족통일운동 역사’는 1903년 전후의 초기이민사와 재미동포 진보운동사, 민주화 운동사, 민족통일 운동사로 구성돼 있고 노 대표가 쓴 2부 ‘동포 진보언론 역사와 진보운동 단체 활동 고찰’은 재미동포단체의 초기 움직임과 미국 대도시 코리아타운의 형성 과정, 동포매체의 출현, 민족통신 창간과 해외 통일운동, 업적을 남기고 사라진 단체들, 1990년대 전후의 남한 사회 진보운동, 1980년대 후반기 재미동포 운동, 1990년대 범민련(조국통일범민족연합) 시대와 진보운동, 6.15통일시대를 이어가는 재미동포 단체들, 해외민족운동의 진로 등으로 이뤄져 있다.
 
윤 회장이 집필한 3부 ‘기독교인들의 민주화운동과 통일운동’은 유학생들과 이민자들로부터 시작된 한국민주화운동, 1980년 광주 민중봉기와 1987년 학생-시민연대 6.29 사건, 1988년 서울 올림픽과 1989년 평양 제13차 세계청년학생축전, 미국 시민으로서의 정치 참여와 시민연대의 절박성, 북한의 자연재해와 식량부족을 걱정하는 미주 동포들의 애민 애족 정신 등으로 구성돼 있다.

(서울=연합뉴스) 강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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