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태 피해주택 보상 안된다

캘리포니아를 강타하고 있는 집중호우로 인해 산불피해지역에 산사태 (Mud slide) 피해가 이어지고 있지만 이에 대한 보험 규정을 찾아볼 수 없어 피해자들의 고민이 늘고 있다. 주택소유주들이 가입하고 있는 일반 주택보험은 기본적인 화재, 번개, 폭우, 폭발, 폭동, 절도, 낙석, 수도관 파손 등에 대해서는 보상을 제공한다. 하지만 산사태에 대해서는 아무런 보험 상품과 보상 규정이 없어 피해자들의 피해복구에 큰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 산사태는 산불과 지진으로 인한 지반침하, 그리고 호우로 인해 토양이 쓸려 내려 오면서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보험사측은 산불, 지진, 홍수 등에 의한 직접 피해가 아니라는 이유로 보상을 해주지 않고 있는 것.
 
라카나다 플린트리지에 거주하는 한 한인은 “기존 주택보험에 매월 150달러에 육박하는 지진보험, 그리고 홍수 관련 조항까지 추가로 가입해 매월 수백 달러를 납부하고 있지만 이번 호우로 인해 쓸려 내려온 진흙 더미로 인한 피해에 대해서는 보상할 수 없다는 답변뿐만 받았다”며 “보상도 못 받는데 도대체 보험은 왜 가입한 것인지 모르겠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캘코 보험의 진철희 회장은 “아쉽지만 현재까지는 산사태에 대해서는 특별한 보상을 제공받는 상품이 없는 상태”라며 “주택 소유주가 샌드백, 주축대 설치 등을 이용해 대비해야만 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심지어는 산사태로 인해 주택 자체가 붕괴된 경우에도 보상을 받을 길이 없어 고객들의 불만이 높다”고 밝혔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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