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한은행 “한달간 목표액 증자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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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달 8일까지 증자명령 시한 연장
새한은행 육증훈 행장 인터뷰

지난 5일 종료될 예정이던 새한은행에 대한 증자명령 시한이 금융당국의 승인으로 오는 3월8일까지 연장됐다. 이로써 새한은 이날까지 티어1 레버레이지 자본비율(Tier 1 capital leverage ratio)을 10%까지 올려야 한다. 지난 5일 누구보다도 마음을 졸이면서 금융당국의 결정을 기다린 새한은행 육증훈 행장은 감독국의 결정이 내려진 뒤 “일단 최대 고비는 넘겼다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할일이 아직 많이 남아 있다. 관심을 갖고 있는 고객들과 투자자, 그리고 이례적인 결정을 내린 감독국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다시 한번 각오를 다졌다.  다음은 육 행장과 가진 일문일답이다.
 
- 일단 한숨을 돌리게 된 소감은 
 
▲ 은행입장에서는 최대 고비였다. 연장신청을 하긴 했지만 이것이 받아들여질 지 여부에 대해서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었고 은행도 그저 기다릴 뿐이었는데 금융당국이 이를 받아들여서 일단 최대 고비는 넘겼다고 생각하고 있다.
 
- 감독국이 어떤 이유에서 연장 요청을 받아 들였다고 생각하는가
 
▲그동안 금융감독국이 강경한 입장을 보여 왔기 때문에 은행측도 많은 우려를 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그동안 증자를 위한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인 점과 유동성에서도 상당히 어려움이 있었지만 현재 새한은행의 자본금이 적지 않다는 점을 고려해서 연장을 해줘도 은행이 버텨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 것 같다.
 
- 한달 연장이지만 자본비율을 이제 10%까지 높여야 하는데
 
▲ 사실 감독국 요구사항인 10%를 맞추기 위해서는 약 3500만달러규모의 증자를 하면 된다. 이미 지난달 발표한 것과 같이 3090만달러에 대해서는 투자계약이 완료됐고 그외에도 추가적인 투자가 이뤄졌다. 따라서 자본비율만 맞춘다면 큰 어려움은 없다. 하지만 은행측이 목표치를 자본비율 13% 이상인 6천만달러로 높게 잡은 이유는 이 정도의 증자가 이뤄져야 은행이 회생해서 정상적인 영업을 할 수 있는 발판이 된다고 판단해서다. 또 이렇게 증자를 해야 투자자들에 대해서도 은행이 앞으로 잘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었다.
 
- 그동안 증자를 위해 노력하는데도 많은 어려움이 있었을 것 같은데
 
▲ 투자 유치를 받은 시기가 연말연시였다. 그만큼 투자처를 찾기도 힘들고 찾는다고 해도 투자까지 이끌어내기가 상당히 힘든 시기였다. 이런 시기에 어느 정도 투자를 이끌어 냈다는 점도 감독국이 높게 평가했다고 생각한다.
 
- 한국에서의 투자가 있는데 이 점을 감독국이 꺼려하지는 않았는가
 
▲사실 한국 자본의 유입에 대해 감독국이 꺼려하는 점은 경영에 관여할 것이라는 우려와 자금출처가 불확실할 경우가 있다는 점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새한의 증자참여에 금융기관이 들어있는 것이 아니어서 은행 운영에 큰 우려점이 없으며 투자하는 회사들도 상장회사로 자금출처가 깨끗하다. 이점을 감독국도 충분히 감안해서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생각된다.
 
- 앞으로도 추가적인 증자를 위해 많은 일을 해야 하는 데
 
▲ 전에 공식적으로 밝힌 것처럼 현재 진행 중인 투자 유치 건 등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큰 고비를 넘긴 만큼 남은 한달동안에는 충분히 목표된 증자액을 채울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연장신청이 승인된 것도 추가적인 투자 유치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또 감독국이 연장신청을 받아 준 것이 극히 이례적인 일인 만큼 연장 승인을 결정해 준 사람들이 곤란한 입장이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성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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