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은행(행장 유재승)의 증자마감 시한을 약 1달반 정도를 남겨둔 상황에서 한국 우리금융의 인수여부에 대한 관심이 점점 커져가고 있다.
　
한국의 금융소식통에 따르면 현재 한미은행과 우리금융의 M&A에 대한 의지는 확고하지만 한국 금융당국이 보다 신중한 자세와 조사를 요구하고 있어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미은행의 증자 마감 시한인 7월말이 점점 다가오고 있어 일단 우리금융의 인수 여부에 대한 결론은 막바지에 달한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우리금융측은  이미 지난달 실사를 마쳤다. 그동안 이번 인수에서 있어 인수 가격 결정이 가장 큰 문제가 될 것이라고 예상됐다. 지나치게 높은 가격이 책정 될 경우 한국 금융당국이 승인을 해주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부분은 한미와 우리가 설득력있는 수준에서 합의점에 거의 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한국 공적자금관리위원회와 예금보험공사가 보다 신중한 결정을 위해 시간을 끌고 있어 아직 결정이 늦춰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으로서는 이팔성 회장이 아무리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고 해도 민영화가 가장 시급한 과제여서 무리한 M&A는 정부의 견제를 받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공적자금관리위원회가 인수규모가 적지 않은 것을 가지고 계속 시간을 끌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또 한미의 부실대출 규모가 예상보다 크다는 점을 들어 금융감독위원회에 보다 정확하게 파악을 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러한 부실규모 파악과 공적자금위원회의 결정이 얼마나 걸리느냐가 현재로서는 인수 결정에 있어 최대 관건으로 보인다. 　또 한미의 건전성 파악에 따라 금융감독원이 어떤 결정을 얼마나 빨리 내리느냐가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일부에서는 한미은행이 미국은행이긴 하지만 교포은행이라는 점도 무시할 수 없는 만큼 한국금융당국이 긍정적으로 결론을 내릴 수도 있다고 낙관적인 전망을 하고 있기도 하다.
　
우리금융의 인수 확정과 한국 금융당국의 승인이 있은 뒤에도 나머지 과정을 준비하는데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리는 만큼 한미은행의 인수결정에 대해서는 앞으로 1~2주가 아주 중요한 시기라고 볼 수 있다.　한편 한미은행측은 현재로는 진행중이라는 것 외에 어떤 점도 확인해 줄 수 없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성제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