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구입자에 대한 세제혜택이 종료되면서 모기지 수요가 줄어 모기지 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모기지 업체인 프레디맥은 대부분의 대출에서 사용되는 30년 만기 모기지 고정금리가 이번 주 평균 4.69%로 떨어졌다고 24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주 4.75%, 1년 전 같은 시점의 5.42%보다 낮은 것이며, 프레디맥이 조사를 시작한 지난 1971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며 이전 사상 최저치였던 지난해 12월의 4.71% 보다도 0.02%p가 낮은 것이다. 15년 만기 모기지 고정금리도 4.13%로 지난주 4.20%보다 떨어지면서 역시 1991년 9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1년짜리 모기지의 변동금리는 3.77%로 지난주 3.82%보다 하락하면서 지난 2004년 5월6일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정부가 실시했던 생애 첫 주택구입자에 대한 세제 혜택은 지난 4월 말까지 계약서에 서명하고 6월 말까지 계약을 완료해야 받을 수 있다. 최근 모기지은행가협회(MBA)는 6개월래 최고를 기록했던 모기지 신청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낮은 금리에도 불구하고 모기지 수요가 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주택시장에서는 최근 주택 매매거래가 감소하고 가격 하락 전망도 확산되고 있다. 미 부동산중개인협회가 발표한 지난달 기존 주택거래 실적은 전달보다 2.2% 감소했고 신규주택 판매 실적도 전달보다 32.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개발업체 매크로마켓츠가 최근 이코노미스트와 애널리스트 10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주택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는 응답자가 56%에 달해 1개월 전 40%보다 크게 늘었다. 최한승 기자·연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