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의 스몰비즈니스에 대한 신용대출 기준이 2006말 이후 처음으로 완화됐다. 연방준비제도(Fed)는 16일 미국내 57개 은행과 23개 외국계 은행의 대출 담당자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은행들이 시장의 신용회복을 위해 스몰비즈니스에 대한 대출심사기준을 완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준이 매년 실시하는 설문에서 대출담당자들이 대출기준을 완화했다고 답한 것은 지난 2006년말 이후 처음이다. 응답에 나선 은행중 거의 대부분은 기존의 대출기준을 그래도 유지하고 있다고 답했지만 대형은행을 중심으로 완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과 글로벌 경기 침체 이후 소규모 사업자들이 은행들이 대출을 하지 않아 현금유동성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같은 연준의 조사결과는 주목할 만 하다. 연 매출이 5000만달러 미만의 기업에 대한 대출 기준에 대해 답을 한 55개 은행 중에서 기준을 완화했다고 답을 한 은행은 8개로 나타났고 44곳은 변화가 없다고 답했다. 3곳은 오히려 강화했다고 응답했다. 완화했다고 답한 8개 은행 중 6개는 대형은행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 54개 은행 중 완화한 곳이 전혀 없던 것과 4월 설문에서 단 한곳만이 완화했다고 답했던 것과 비교하면 큰 변화다. 연매출 5000만달러 이상의 중대형 기업에 대한 기준을 완화한 곳은 57개 은행중 7곳으로 조사됐으며 2곳만이 강화했다고 답했다. 이역시 1월에는 55개 중 3곳에 불과했으며 4월에는 6곳으로 늘었다가 이번에 1곳이 더 늘었다. 일부 대형은행들은 가계에 대한 대출 기준과 프라임 모기지대출 기준도 완화했다. 조사대상인 29곳의 대형 은행가운데 5곳은 프라임 모기지대출에 대한 기준을 완화했다고 답했다. 연준은 “이같은 조사결과는 대출기준에 대한 완화가 대형은행에 집중돼 있음을 암시한다”면서 “대부분 은행들은 여전히 기업이나 개인에 대한 대출기준에 대해 변화가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출에 대한 수요는 올들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그럼에도 응답자들의 의견은 엇갈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57개 은행 중 중대형 시장의 C&I 대출 수요가 늘었다고 답한 곳은 13곳으로 4월 8곳에 비해 늘었고 스몰비즈니스 시장에서도 4월에는 6곳만이 수요가 늘었다고 했으나 7월 설문에서는 11곳으로 늘어났다. 성제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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