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에이전트 영역확대 전쟁

LA 지역 부동산 에이전트들의 영역 확대 움직임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최근 LA 지역 부동산 에이전트들은 이전의 관례와는 다르게 본인의 전문 영역이 아닌 타 분야에도 진출하는 경향이 늘고 있다. 이는 주택 전문에이전트들이 산업용 부동산 시장에 손을 대거나 상업용 부동산 에이전트들이 증권거래 자격증을 취득하는 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LA 지역에서 콘도를 전문으로 하는 한 부동산 에이전트는 “물론 제한이 있던 것은 아니지만 주택전문은 주택만 산업 전문은 산업용 부동산에만 치중하는 것이 관례였다. 경기가 좋았을 때는 한가지만 하기도 바빴던 게 사실이다”며 “하지만 경기난이 심해지면서 자신의 전공 분야로만으로는 힘들다고 생각하는 에이전트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실례로 LA 다운타운 지역에서 상업, 산업용 매물을 전문으로 하던 메이저 프로퍼티(Major Properties)의 경우 지난달 20일 이미 주택분야 부서를 신설했다고 발표했다. LA 비즈니스 저널지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이부서는 켈러 윌리엄스 리얼티에 (Keller Williams Realty)서 활동하던 로라 실버와 엘리시아 곤셔를 중심으로 꾸려졌는데 향후 LA 다운타운 지역의 고급 콘도 및 로프트 세일에 주력할 예정이다.
 
메이저 프로퍼티의 주택 분야 담당자로 임명된 로라 실버는 “메이저 프로퍼티가 오랜 기간 지역에서 쌓아온 명성이 향후 시장진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며 “지금이 주택 시장 진출에 좋은 기회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메이저 프로퍼티의 브래드 루스터 사장은 “그간 우리를 통해 산업용, 상업용 건물을 구입했던 고객들을 위주로 영업을 시작할 예정이며 “곧 부동산 경기의 회복이 점쳐지는 만큼 미리 준비하는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일부 부동산 관계자들은 이런 소위 ‘이종교배’에 대해 부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들은 “마음이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말이 있다”며 “다수가 초심을 잃은 것 같다. 두마리 토끼를 쫓다가다 놓칠 수도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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