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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중앙은행의 합병은 LA지역은 물론 미국내 영업중인 한인자본의 은행들이 새로운 판도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 6~7개월후 자산규모 50억달러의 대형은행이 탄생함에 따라 기존 나라, 중앙과 함께 4강구도를 유지해 온 윌셔와 한미는 물론이고 중소규모 은행들도 생존을 위한 합종연횡을 통한 몸집 불리기가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나라·중앙의 통합은행은 남가주는 물론이고 북가주와 뉴욕, 뉴저지, 시카고, 시애틀을 아우르는 전국 은행으로 부상하게 된다. 이처럼 전국적인 영업망을 갖춘 대형은행에 대항하기 위해선 윌셔와 한미 역시 중소규모 한인은행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대형화를 모색할 수 밖에 없다. 이들이 현실에만 안주하려고 미온적인 대응을 하게 되면 시간이 지날수록 통합은행과의 격차가 더 벌어져 궁극적으로 경쟁력을 잃고 지역적 한계에 손발이 묶인채 어정쩡한 중형규모의 은행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 은행의 대외경쟁력은 자산 규모가 클수록 유리하기 때문에 다양한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내세운 전국 규모의 대형은행과는 경쟁상대로 나설수 없기 마련인 것이다. 나라·중앙 합병에 따른 가장 큰 충격파를 받게 된 곳은 다름아닌 윌셔은행이다. 그동안 윌셔는 합병 대상에 나라, 중앙, 한미를 놓고 저울질해 왔다는 소문이 무성할 정도로 현재의 빅4 체제에서 가장 큰 대형화의 의지를 불태워 왔었기 때문이다. 나라·중앙의 합병으로 제1 타켓을 잃게된 윌셔는 LA지역 또는 타주의 비상장 중형은행을 인수, 지역적인 거점을 확충해 나가는 한편 한미와의 합병도 심각히 고려하는 전략을 구사해 볼만 하다. 문제는 윌셔의 자본력이 얼마나 뒷받침해 주는가이다. 만일 윌셔와 한미의 합병이 성사된다면 한인 커뮤니티는 빅2 체제의 가장 이상적인 구조를 갖게 된다. 한미은행 역시 나라·중앙의 합병소식에 마음이 급해지고 있다. 한미의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는 우리금융측이 큰 자극을 받아 현재 진행중인 한미 인수작업을 보다 강도높게 추진시키는 것이다. 만일 우리금융은 한미를 인수할 경우 서부지역에서는 한미를, 동부지역에선 우리아메리카를 주력화 하는 2원화체계로 당분간 운영하겠다는 당초 방침을 전환, 한미-우리아메리카와의 협병을 서둘러 나라중앙의 대항마를 만들어낼 수 밖에 없다. 한미은행은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현재 우리금융 이외의 새로운 자본주 찾기에 주력, 이미 2~3곳의 기관투자자들과 심도 높은 자본참여 논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러한 대형은행들의 소용돌이속에서 새한, 태평양, 커먼웰스 등 중형 한인은행들은 자의반타의반으로 합종연횡의 물결에 휩싸일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이는 LA지역 뿐아니라 뉴욕, 애틀란타, 시카고, 시애틀, 휴스턴 등지의 한인자본 은행들도 마찬가지다. 대형화를 이루지 못하면 지금처럼 특정지역에 국한한 지역은행의 면모에서 벗어나기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또한 상대적으로 취약한 자본력은 전국적인 대형은행과의 무한 경쟁에서 도태될수 밖에 없어 향후 성장 동력 마저 원천차단될 가능성이 농후해 진다. 나머지 유니티, 오픈, US메트로 등 소형 은행들의 운명도 마찬가지다. 중대형은행들과 합치지 않고 스스로의 힘만으로는 서너개 남짓한 지점망을 갖춘 동네은행의 범주에서 벗어날 가능성은 희박해 지는 것이다. 따라서 향후 2~3년쯤 지나면 미국내 한인자본 은행들은 전국은행, 지역은행, 동네은행 등 크게 3개로 분류, 지금과는 판이하게 다른 금융환경을 갖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별취재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