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중앙 합병 걸림돌 없을듯

나라은행과 중앙은행의 합병 합의로 사상 최대의 한인은행이 탄생하게 된 가운데 앞으로 앞으로 최종 승인까지 어떻게 진행될 것이냐가 관심거리가 되고 있다.
 
나라은행의 지주사인 나라뱅콥과 중앙은행의 지주사인 센터파이낸셜은 지난 9일 두은행간의 합병에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자산 53억달러, 대출 38억달러, 예금 40억달러 규모의 한인은행권 사상 최대 은행이 탄생하게 된다. 지점도 40개 이상으로 늘어나게 된다. 자산 규모만 보면 현재 한인은행 중 최대 은행인 윌셔은행의 자산규모 보다 60%이상 더 큰 규모다.
 
합병은 앞으로 금융감독국의 승인과 두 은행 주주총회의 승인을 얻어야 하므로 최종적인 합병까지는 앞으로 6~7개월가량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연방 감독국인 FRB와 연방예금보험공사인 FDIC, 그리고 주 감독국 DFI의 승인을 거쳐야 하는데 승인에 있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두 은행측은 예상하고 있다.합병 발표 기자회견장에서 센터파이낸셜의 정진철 이사장은 “두 은행 모두 은행권에서 좋은 평판을 받고 있는 만큼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면서 “감독국들과 긴밀하게 협조해 가면서 합병을 마무리 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나라은행과 중앙은행 모두 금융위기를 잘 이겨나가고 있는 상황이어서 합병 및 승인에는 큰 걸림돌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재 나라의 경우 이사결의안, 중앙은 MOU 라는 감독국의 행정제재를 받고 있는 만큼 이러한 점이 승인 과정에서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한 은행관계자는 “규모가 한인은행권 사상 최대 규모로 커지는 만큼 감독국의 요구 조건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면서 “특히 양 은행이 모두 행정제재를 받는 사항에서 합병에 합의한 만큼 감독국의 요구사항은 보다 구체적일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최종 승인까지 예상 보다 시간이 더 걸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감독국에서 보다 구체적이며 확실한 합병 뒤 플랜을 요구할 수 있고 보다 전문적이며 경험이 있는 경영진과 이사진을 구성할 것을 요구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견해도 보이고 있다. 따라서 통합 은행에 대해 합병은 승인하면서 양후 은행측이 몇가지 조건을 걸어 놓는 조건부 승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성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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