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은행들이 부실대출 처리에 꾸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이들 악성대출을 처리하는 전문인력의 부족으로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다. 금융위기가 발발한 이후 한인은행들은 늘어나는 부실대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러한 고민이 2년 이상 지속되고 있지만 한인은행들의 부실대출 처리 속도는 큰 은행은 물론 비슷한 규모의 타 커뮤니티은행이나 지역은행들에 비해 상당히 느린 편이다. 부실대출의 매각이나 손실처리에 있어 타이밍을 제대로 맞추지 못하거나 가격면에서도 그리 좋은 실적을 내지 못한다는 것이다. 게다가 금융당국의 감독과 감사가 한층 강화되면서 은행들은 빠른 처리를 하지 못해 쌓아둔 부실대출들에 손실처리 독촉도 적지 않게 받고 있다. 감독국의 압력으로 정확한 감정 및 노력을 제대로 해보지도 못하고 처리를 하는 대출도 많아 손실도 그만큼 더 커지고 있다. 경기회복세에 맞춰 한인은행들도 수익성 회복을 빨리 이뤄내고 싶지만 바탕이 되는 부실정산작업이 미흡해 그만큼 수익성 회복도 경쟁 은행들에 비해 느리게 진행되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은행관계자는 한인은행들에는 부실대출을 처리할 수 있는 고위 간부나 전문 인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호경기를 지내면서 한인은행들이 대출부분에서 영업을 잘 하는 인력을 끌어들이면서 영업은 잘 했지만 대출이 부실화 됐을 경우에 처리하는 인력은 많이 확보하지 않았기 때문에 금융위기 상황에서 이에 대한 대처에 미흡하다는 것이다. 경기가 좋을 때는 부실대출이 그리 많지 않았기 때문에 부실대출 처리 인력이 많이 필요하지 않았고 적당한 수준에서 처리를 하더라도 실적에는 큰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 하지만 최근 2년사이 부실대출이 크게 늘면서 이에 대한 대처와 처리의 중요성이 아주 커졌는데 처리할 수 있는 전문인력의 부족으로 속도도 느리고 늦춰지는 만큼 가격도 계속 떨어져 손실 규모도 커졌다. 한 관계자는 한동안 한인은행들의 대출 경쟁이 과열되면서 대출부분 고위 간부들도 영업력이 뛰어난 인력들이 주로 등용됐는데 이들도 부실대출 처리문제에서는 타 커뮤티니은행들의 간부급들에 비해 전문성이 약한 면이 있다고 전했다. 한인은행들이 최근에는 부실대출 처리를 위해 인력 재배치를 통해 처리속도를 높이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부실대출 처리는 인력을 옮기는 것으로 대처하기는 무리수가 있다는 지적이다. 성제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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