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정례 통화정책회의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 금리를 0~0.25%인 현재 수준에서 동결시키는 한편 6000억달러 규모 양적완화 계획을 유지키로 했다.
이날 FOMC 직후 발표된 성명에서 FRB는 ‘노동시장이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가계 소비와 기업 설비투자가 점차 확대되는 등 미국경제의 회복기반이 강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최근들어 국제 원유가격이 크게 올랐지만 미국의 물가는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에너지 가격과 여타 원자재 가격이 물가 상승의 압력을 주고 있지만 그 효과는 일시적이다고 진단했다.
FRB는 이같은 경기 상황을 고려해 지난해 11월 발표한 양적완화 프로그램을 지속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오는 6월까지 6000억달러 규모의 국채 매입을 지속하겠다는 것이다. 또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 0~0.25%에서 동결하고 당분간 유지키로 결정했다.
그러나 당초 예상과 달리 이날 발표된 FOMC 성명서에는 중동사태, 일본 대지진이 주는 잠재적 위협 요소에 대한 대응책 및 3단계 양적완화 시행여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경제전문가들은 추가 양적완화 조치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은 것과 관련, FRB의 보수적인 관행을 감안할 때 유가 및 원자재 가격과 일본 대지진 참사 그리고 중동사태 등이 미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당분간 지켜본 후 대응책을 모색할 것으로 보고있다. 성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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