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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들어 주택시장의 동향을 보여주는 지수들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올해 주택시장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올해 미국 경제의 회복세 가장 걸림돌로 여겨졌던 실업률이 점차 줄어들면서 호전되는 반면 주택시장은 오히려 지난해 보다 지수가 나빠져서 경기 회복의 발목을 잡는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2월 주택판매수 중간가 크게 하락= 지난 2월 전미 기존주택판매가 급감한 가운데 주택 중간가 역시 9년래 최저치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이하, NAR)는 지난 21일 2월 기존주택판매수가 총 488만채(연중조정치)를 기록 전월 대비 9.6%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부동산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515만채에 비해 크게 부진한 실적이다. 이로써 기존주택판매수는 지난 3개월간의 상승세를 마감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연간 600만채(연중조정치)판매를 주택 시장 정상화의 기준으로 보고 있다. 전액 현금구매자(전체 33%)와 생애 첫 주택구매자(34%)의 수는 전월 대비 각각 1%,5% 상승했으나 그간 기존주택 거래시장을 주도하던 투자자의 감소와 일반 매매 부진이 전체 판매수 감소로 이어졌다.NAR은 이어 2월 거래 주택의 약 39%가 차압 및 숏세일 매물이라며 이런 매물이 시장에 계속 쌓이면서 거래는 물론 주택 가격 하락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간가 하락도 문제다. 2월중 거래된 기존주택의 중간가격은 15만6100달러를 기록 전년동기 대비 5.2% 하락하면서 2002년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NAR의 로렌스 윤 수석 경제학자와 론 필립스 회장은 “이번 결과가 주택 시장의 재침체를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비록 불규칙 하겠지만 회복세는 계속될 전망이며 까다로운 융자조건이 모기지 시장의 안정과 함께 완화될 경우 일반 매매가 늘어나면서 경기 활성화를 이끌 것이다”고 말했다. 기존주택 가운데 팔리지 않고 있는 재고 물량의 수는 전월 대비 3.5% 늘어난 349만채를 기록했다. 현재의 주택판매 추세를 감안했을때 이 물량의 완전 소진에 필요한 시간은 8.6개월로 전월 대비 1.1개월이나 늘었다. 종류별로 보면 개인주택은 전월 대비 9.6% 감소한 총 425만채(연중조절치)를 기록했고 중간가는 전년동기 대비 4.2% 감소한 15만7000달러를 나타냈다. 콘도와 코압(Co-op)의 경우 총 판매수는 전월 대비 7만채 감소한 63만채를, 중간가는 전년동기 대비 11.1% 하락한15만400달러로 집계됐다. 기존주택 판매 현황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한인 거주 비율이 가장 높은 서부는 전월 대비 8% 줄어든 126만채를 기록했고 중간가는 19만달러로 나타났다. 북동부는 7.2% 감소한 77만채로 중간가는 23만달러를 나타냈다. 중서부는 12.2% 줄어든 101만채, 중간가 12만2000달러, 마지막으로 남부는 10.2%감소한 184만채, 중간가 13만4600달러를 기록했다.
▶2월 신축주택 판매실적 사상 최저= 미국의 지난달 신축주택 판매 실적이 관련통계 작성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신축주택의 판매가격도 8년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는 등 미국의 주택시장이 침체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양상이다. 연방 상무부는 2월중 신축주택 판매실적이 25만채(연율환산 기준)로 전월에 비해 16.9% 급감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1963년 관련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이후 가장 부진한 실적에 해당한다. 부동산시장 전문가들은 지난달 신축주택 판매가 29만채를 나타낼 것으로 봤으나 실제 발표치는 훨씬 더 부진했다.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한 신축주택 판매는 28%나 급감했다.판매된 신축주택의 중간가격은 20만2천달러로 전월에 비해 13.9% 급감했고 작년 동월 대비로는 8.9% 하락했다.지난달 판매된 신축주택의 중간가격은 2003년 12월 이후 최저치에 해당한다. 상무부는 차압주택 물량이 쏟아지면서 주택시장의 공급우위 현상이 계속됨에 따라 신축주택 판매가 부진했다면서 주택차압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는 부동산 시장이 회복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최한승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