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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맥주의 세컨드브랜드 ‘맥스’가 파죽지세다. 2006년 2%이던 ‘맥스’의 시장점유율이 올 들어 10%를 돌파하는 등 뚜렷한 상승세다. 이 같은 추세라면 하이트-카스 양강 체제인 대한민국 맥주시장의 판도가 하이트-카스-맥스 등 3강 구도로 탈바꿈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최근 한국주류산업협회 자료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맥스’의 출고량은 366만5000상자(1상자=500㎖ 20병)로 전년 대비 21.2% 증가했다. 월별로는 올해 1월 123만3000상자(전년 대비 40.6% 증가), 2월 114만6000상자(23.9% 증가), 3월 127만6000상자(5.1% 증가) 등이다. 이에 따라 ‘맥스’의 시장점유율은 2010년 1/4분기의 8.7%보다 1.3%포인트 상승한 10.0%를 찍었다. ‘맥스’의 점유율이 두 자릿수를 차지하기는 지난 2006년 9월 신제품 출시 이후 처음이다. ‘맥스’는 출시 후 4년7개월 동안 총 13억6300만병(지난 2월 기준)이 팔렸다. 판매량도 매년 평균 46.4%씩 급증했다. 이 같은 상승세에 힘입어 2006년 2.4%이던 ‘맥스’의 점유율은 2007년 3.1%, 2008년 4.5%, 2009년 7.0%, 2010년엔 9.3%를 기록한 데 이어 올 들어 10%대에 진입한 것. 이 같은 추세라면 ‘맥스’ 출시 10년째인 2016년엔 20% 달성도 어렵지 않다는 게 하이트맥주 측 생각이다. 최근 단행한 하이트와 진로의 업무통합이 ‘맥스’의 상승세에 힘을 보탤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김인규 하이트맥주 사장도 최근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앞으로 1~2년 내 시장점유율을 현재보다 3~5%포인트 확대하겠다”며 “진로와의 영업통합과 마케팅 집중 전략을 활용하면 가능한 목표”라고 말한 바 있다. ‘맥스’가 연일 승승장구하면서 ‘맥스’에 대한 하이트맥주 경영진의 기대치도 커졌다. 주력 브랜드인 ‘하이트’와 ‘맥스’를 쌍두마차로 내세워 숙명의 라이벌 오비맥주의 ‘카스’를 샌드위치 압박한다는 게 하이트맥주 경영진의 각오다. 최근 ‘맥스’의 제품 광고를 재개하고 전국 유통망을 다시 강화하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하이트맥주 관계자는 “맥스가 현재와 같은 성장세라면 올 상반기 중 두 자릿수 점유율에 안착할 것”이라며 “하이트, 카스에 이어 대한민국 맥주시장을 대표하는 빅3 브랜드의 입지를 굳힌 뒤 경쟁 브랜드인 카스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또 “앞으로도 차별화된 품질과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맥스의 브랜드 가치를 극대화하는 노력을 경주하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한편 맥주 브랜드별 시장점유율은 하이트 42%, 카스(오비맥주) 39%, 맥스 10% 선이며, 드라이피니시d(하이트), OB, OB 골든라거 등 마이너 브랜드는 1~2% 안팎에 그치고 있다.
최남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