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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앤디 김 ⓒ2011 Koreaheraldbiz.com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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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을 산다는 것은 채권을 발행하는 회사에 미리 정해진 조건으로 돈을 빌려주는 행위로 볼 수 있다. 채권을 가지고 있는 동안은 이자를 받고, 채권이 만기가 되면 원금을 돌려 받는다. 따라서 투자 원금의 가치 상승보다는 원금이 보장되면서 일정한 수입의 보장을 목표로할 때 많이 이용한다. 자산 배분은 일반적으로 어떤 자산에 투자할 것인지, 각각의 자산에 얼마만큼의 투자를 할 것인지, 결정된 자산 배분의 비율은 어느 정도의 융통성이 있는지, 각각의 투자자산에 어떤 종목을 편입시킬 것인지의 4가지 결정을 수반하게된다. 이 중 가장 중요한 점은 많은 사람의 생각과는 다르게 투자수익율을 1이라고 했을 때 그 수익율의 91.5%는 순전히 어떻게 자산 배분을 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는 사실이다. 사고 파는 시점은 1.8%, 어떤 종목을 선택했는가는4.6%, 그리고 그 이외의 모든 요소가 투자 수익률에 미치는 영향은 단 2.1%에 불과하다.
높은 수익율에는 반드시 높은 위험성이 따르므로 자신의 성격이나 투자 목적에 비추어 보아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High Risk/High Return)과 로 리스크-로 리턴(Low Risk/Low Return) 혹은 그 사이의 어디쯤에 속한 자산이 적당한지 결정하는 것도 중요하다. 실례로 1945년 주식에 투자한 1달러는 현재 약 1000달러로 불어났다 (S&P 500 지수 기준). 그 기간 동안 주식 투자의 가장 좋은 기회는 5년에서 10년 주기로 있었던 경제 불황기였다. 역사가 반복된다고 가정하면 이러한 사실을 염두에 둔 장기 투자는 미래를 준비하는 좋은 수단이 될 것이다. 성공적인 투자습관 7가지 중 세번째는 분산투자다. 분산투자의 기본개념은 상관관계가 적은 두개 이상의 투자수단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을때 수익율이 증가하거나 변동성이 감소하는 것이다. 1952년에 말코비츠라는 경제학자가 발표하여 노벨상을 받은 이 개념은 우리가 모두 알고있는 (a+b)2 = a2 + b2 + 2ab 라는 간단한 공식에 기초한다. 또 하나의 분산투자 개념으로 잘 알려진 이론은 투자의 위험성은 분산된 자산의 수(포트폴리오에 들어있는 자산의 수)의 제곱근에 반비례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분산투자의 효과는 처음에는 현저하게 나타나다가 점차 그 효과가 줄어드는 한계성을 보이게된다. 그래서 거래비용 등을 감안한다면 최근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ETF (Exchange Traded Fund) 등을 이용하여 개별주식이나 개별채권 보다는 전체 지수에 투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성공적인 투자습관 7가지 중 네번째는 시장의 구조 및 시장과 경제 사정의 역학관계를 이해하는 것이다. 주식이나 채권 시장은 경제에 대한 기대를 반영하게 돼있다. 경제가 활황일 때는 기업의 매출과 이윤이 증가하여 주식 가격이 오르고, 기업이 부도날 확률이 줄어들어 채권 가격도 안정된다. 주식이나 채권의 종목 선택은 경제전반과 개별기업의 전망에 따라 달라진다. 여기서 키워드는 “기대” 또는 “전망”인데 물론 이들은 틀릴 수도 있도 또 바뀔 수도 있는 것이어서 주의를 요한다.
대체로 경기 순환의 국면에 따라 산업별로 기업의 수익이 달라지므로 수익율이 좋은 테마주도 바뀌는데 경기의 하강국면 후반에서는 금융, 바닥에서는 내구소비재 (Consumer Durables), 상승국면에서는 자본재 (Capital Goods), 최고점에서는 기간산업 (Basic Industries) 과 자동차, 그리고 하강국면 초반에서는 생필품(Consumer Staples) 등이 해당되며, 이러한 주기를 바탕으로 순환투자를 하는 것을 “섹터 로테이션(Sector Rotation)” 이라고 하는데, 주식 테마군의 순환은 실제 경기의 순환보다 6개월 가량 앞서서 진행된다. 경기의 순환을 예측할 수 있는 지표로는 인플레이션, 금리, 통화량, GDP, 가계소비지출, 생산성, 설비 가동률, 고용지표, 신규주택건설 등이 있으며, 이들 지표들은 계절적 요인을 감안하여야 하므로 전년 동기 대비로 비교되어야 정확한 흐름을 읽을 수 있다.
또 사회의 변화, 기술의 발전, 정치적 변수, 그리고 관계법의 영향 등은 경제의 흐름을 바꾸거나 경제와는 정반대의 효과를 가져올 수 있으므로 이들 변수를 항상 관찰하는 것도 경제의 흐름을 읽는 것 못지않게 중요하다. 그러나 이런 섹터 로테이션이 투자성과에 미치는 영향은 어떤자산에 투자했느냐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미미하다.
▶ 헤럴드경제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게재되고 있는 [앤디 김의 경제이야기]를 금주부터 [앤디 김 칼럼]으로 머릿말을 변경해 게재합니다. 단, 종이 신문 칼럼명은 동일하게 게재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