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의 투자자들은 이번 주(6.13∼17)에도 지수의 추가 하락에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부진한 경제지표로 경기회복세 둔화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주가가 주간 단위 기준으로 6주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는데 이번 주에도 발표될 경제지표가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이번 주에 발표될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소비자신뢰지수, 경기선행지수 등의 전망도 그리 밝지는 않은 상황이다. 그동안 경제지표들을 장밋빛으로 물들였던 경기부양책의 ‘약발’들이 소진돼 가면서 이제 미국 경제는 ‘더블딥’이냐, ‘소프트 패치’냐 라는 논란이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기 때문이다. 지난 10일 다우지수는 1.4%나 하락하면서 3월18일 이후 최저치로 마감했고 주간 단위로 1.6%가 떨어졌으며 S&P500 지수도 주간 단위로 2.2%의 하락률을 보였다. 이번 주에도 뉴욕증시의 주가지수가 하락세를 기록한다면 뉴욕증시는 2001년 이후 가장 긴 주간 단위의 하락 국면을 기록하는 셈이 된다.
시장에서는 앞으로 미국 경제가 넘어야 할 큰 산이 많기 때문에 주가 움직임도 낙관하기 어려운 상태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는 과도하게 부풀려진 상태여서 하반기엔 실망감을 줄 가능성도 있고 연방준비제도의 양적 완화(QE) 정책은 이달 말로 끝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워싱턴에서는 아직도 재정적자 감축방안과 국가채무 한도상향 조정을 둘러싸고 민주-공화당 간의 지루한 논쟁만 계속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런 암울한 상황을 뒤집을 호재가 나오지 않는 한 지수가 하락국면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 이번 주에는 14일에 소매판매와 PPI, 기업재고 등의 지표가 발표되고 15일에는 CPI, 산업생산 실적 등이 나올 예정이다. 16일에는 주간 신규실업수당 신청자 수가 발표되고 주택착공 실적도 나오며 17일에는 소비자신뢰지수와 경기선행지수가 발표된다. 연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