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업계의 대표적인 트레이드쇼로 꼽히는 매직쇼의 위상이 두드러지게 흔들리고 있다. 올 하반기 미국 의류산업의 풍향계라는 추계 매직쇼가 22일 라스베가스 컨벤션 센터에서 개막했으나 최근의 소매경기 침체 상황을 반영하듯 참여업체수가 현격하게 줄어들어 예년에 비해 썰렁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오는 24일까지 진행되는 추계 매직쇼에는 40개국에서 700여개 업체가 참가하고 있으며 주최측은 7만5천여명의 방문객 트래픽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그러나 예년에 비해 참가업체가 감소한 만큼 바이어들의 발길도 크게 줄어들었다. 한인의류업체의 참여도 많지 않다.단지 2세 한인의류 경영인들이 주도하는 일부 업체가 대형화된 규모로 참가하고 있어 눈길을 끄는 정도다. 추계 매직쇼에 참가한 한인업주들은 바이어가 줄어들 것이라고는 예상했지만 예년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급감한 참가업체수로 인해 트레이드 쇼로서의 기능과 의미가 거의 사라진 듯하다고 입을 모았다. 뉴욕의 페임(FAME)쇼가 트렌드를 설명하고 보여주는 쇼라면 매직쇼는 바이어와 현장에서 거래가 이뤄지는 특징이 있었지만 이번 추계 매직쇼에서는 바이어가 많지 않아 주문받는 물량이 격감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씨유먼데이’의 이윤세 사장은 “트레이드 쇼인 매직쇼에서 예년처럼 직접적인 거래가 줄어들면서 갈수록 업체들의 참가포기가 늘어나고 있다”며 “트레이드 쇼에 참가하는 일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속적으로 투자하는 것이라는 인식으로 접근하는 게 중요한데 아쉽다”고 말했다. 한인의류업회의 진 양 사무국장은 매직쇼에 참가한 한인업체를 둘러본 뒤 “바이어들이 많이 줄어든데다 주문량도 워낙 소규모라 쇼에 참가한 효과를 보기 힘들겠다”고 지적했다. 2세 경영체제로 전환된 한인업체 가운데서는 부스 크기를 대형화하고 다양한 이벤트와 화려한 인테리어로 회사를 알리고 있어 과거 1세대가 주도하던 업체들의 참가방식과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은 그나마 위안거리가 되고 있다. 라스베가스=최승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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