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 김 칼럼-Fortune 지 선정 유망 기업 주식의 투자성과

앤디 김 칼럼-Fortune 지 선정 유망 기업 주식의 투자성과

지난주 칼럼에서 “뉴스 헤드라인은 상반 지표 (Contrarian Indicator) 인가?라는 주제에 대해 이야기하며, 지난해 12월 6일자 Fortune 지에서 선정한 ’10 Best Stocks for 2011′을 소개한 바 있다.

당시 선정된 기업들은 앤트로픽 커뮤니케이션, 모자이크 컴, 로얄 캐러비안, 애그리엄, 레나 콥, 이스트웨스트 뱅콥, 로얄 더치 셀, 다우 캐니컬, 애플 그리고 트랜스 오션 등 10개 사였다.

이번주 칼럼에서는 그로부터 약 8개월이 경과된 시점에서 과연 그 주식들의 성과는 어떤지 알아보자.

우선 잡지의 특성상 표지의 발행일 보다 약간 먼저 발행된다는 것을 감안해,공식 발행일보다 일주일 전인 11월 29일을 기준으로 삼고 지난 8월 23일까지의 가격변동을 계산했다.

그동안 배당금이 있었다면 전액 재투자한 것으로 가정했고, 가격의 차이에서 오는 바이어스를 없애기 위해 각 주식에 똑같은 액수를 투자해 포트폴리오를 구성, (equal-weighted) 같은 기간 동안의 S&P 500 지수와 비교해 봤다.

우선 앤트로픽 커뮤니케이션의 주식은 주당 8달러 95센트에서 4달러 3센트로 급락해 수익률 -54.97%를 기록했다. 모자이크 컴퍼니는 주당 68달러19 센트에서 65달러45센트로 4.02% 하락했다. 로열 캐러비안은 주당 40달러74센트에서 23달러26센트로 크게 떨어져 수익률 -42.91%로 나타났다. 애그리엄은 주당 80달러65센트에서 80달러32센트로 0.41%하락했지만 타 업체에 비하면 가격 하락폭이 작았다. 레나콥은 주당14달러90센트에서 12달러71센트로 14.70% 하락했고 이스트웨스트 뱅콥 역시 주당 17달러19센트에서 15달러78센트로 8.20% 떨어졌다. 로열더치셀은 국제 유가 상승으로 인해 주가가 주당 59달러27센트에서 65달러44센트로 10.41%올랐다. 다우 캐미컬은 주당 30달러80센트에서 26달러37센트로 14.38% 하락했다. 애플은 주당 316달러87센트에서 373달러60센트로 17.90% 뛰어올랐다. 트랜스오션은 주당67달러87센트에서 52달러07센트로 23.28% 떨어졌다. 주가가 오른 기업은 로열더치셀과 애플 단2업체에 불과했고 포트폴리오 평균 -13.46%손실로 같은 기간 동안 1187달러76센트에서 1162달러35센트로 2.14% 하락한 S&P500 지수에 비해 10% 포인트 이상 안좋은 성과를 기록했다.

지난주 칼럼에서 살펴봤듯이 2000년 8월 Fortune 지가 앞으로 10년 동안 유망한 주식 ’10 Stocks to Last the Decade’으로 선정한 브로드컴, 찰스슈웝, 엔론, 제네텍, 모건 스탠리, 노키아,노르텔 네트웍, 오라클,유니비전, 그리고 비아콤의 10년간 실적을 보면 S&P 500 지수보다 더 오른 주식은 제네텍 단 한 종목 뿐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같은 기간 동안 S&P 500 지수가 약 5% 의 상승을 보인 반면, 이들 10개주식으로 구성된 포트폴리오의수익률은 오히려 -45% 라는 큰폭의 하락을 기록했다.

물론 이번 조사 결과는 8개월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의 가격의 변동을 조사한 것이므로 앞으로 장기적인 관점에서보면 완전히 다른 결과가 나타날 수 도있다. 이번 칼럼의 목적은 Fortune 지의 부정확함을 지적하려는 것이 아니라, 개별 주식을 선택하여 시장 초과 수익률을 달성하기가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를 실제의 예를 들어 설명하려는 것이다. 특히 단기 매매는 더욱 그렇다. 장기적인 안목으로 투자했다면 단기간의 성과에 연연하지말고 투자할 당시로 돌아가 그때의 투자논리가 아직도 유효한지 점검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PDAM자산운용사 최고투자책임자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