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금융권 모기지융자사업 속속 진출

최근 한인 금융기관 및 부동산 관련 업체들이 재융자 호황에 발맞춰 모기지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한인 금융기관 및 부동산 관련 업체 중 현재 모기지 뱅크 서비스를 갖춘 곳은 윌리엄 박 사장의 PMC가 있으며 태평양은행 등 한인은행들이 모기지 융자 사업을 하고 있다. 또 최근에는 윌셔은행이 한인은행 최초로 패니매 셀러-서비스 자격을 획득했고 팩토링과 SBA에 주력하도 하나파이낸셜 등도 모기지 융자에 뛰어들었고 상업용 부동산 탑 프로퍼티스를 통해 한인사회에 잘 알려진 마이클 장 사장도 앨라배마 주의 캐슬모기지와 손잡고 캐슬뱅콥(CASTLE BANCORP)이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모기지 뱅킹 비즈니스를 출범시켰다.

이처럼 한인 업체들이 모기지 관련 시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은 역대 최저치를 유지하고 있는 모기지 금리 탓에 급증한 재융자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서다. 그만큼 시장이 형성돼 있다난 판단 속에서 금리 또한 사상 최저치를 보이면서 충분한 수요가 있을 것으로 금융기관들이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수년전 6~7%대에 주택을 마련했던 한인 주택 소유주들은 현 금리인 30년 4.25%,15년 3.47%에 재융자를 실시할 경우 최대 수십만달러 이상을 절약할 수 있다.

실례를 들어보면 수년전 30년 만기 고정금리로 55만달러 융자금을 6.78% 이자율에 빌렸던 한인 김모씨는 최근 이자율을 2%이상 낮춘, 4.58%에 역시 30년 만기 고정금리로 재융자에 성공했다. 월 3578달러의 페이먼트는 월 2154달러로 줄었다. 이는 1년에 약 1만7000달러를 절약하는 것으로 재융자시 발생한 클로징 비용은 수개월만에 메꿀 수 있고 30년을 기준으로 하면 무려 51만2640달러를 아끼게 됐다.

물론 각자의 크레딧 점수와 수입 요건 등에 따라 광고 금리보다 대부분 0.5%높은 금리를 적용받는 경우가 많지만 이 경우 기존 금리에 비하면 큰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재융자에 대한 수요는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인 부동산 관계자들은 한인 금융기관의 모기지 뱅크 서비스 제공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과열 경쟁으로 인한 서비스 약화나 부실 대출 등이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타 업체와의 경쟁 관계에서 앞서기 위해서는 공격적인 마케팅이 필요한데 이 과정에서 지나친 프로모션이나 부실대출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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