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02.55포인트(0.9%) 상승한 11,518.85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11.71포인트(0.98%) 오른 1,207.25, 나스닥 종합지수는 21.70포인트(0.84%) 상승한 2,604.73을 각각 기록했다.
슬로바키아 여야는 이날 유럽재정안정기구(EFSF) 확대 법안을 늦어도 오는 14일까지 재투표를 통해 가결하기로 합의했다.
전날 슬로바키아 의회가 이 법안을 부결시키면서 유로존 재정 위기가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재투표에 대한 입장이 정리돼 유로존(유로화 사용국) 위기 해결 기대감은 다시 높아졌다.
지난 7월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마련된 EFSF 확대 법안은 유로존 17개 회원국 의회가 모두 비준해야 실행되나 아직 슬로바키아 의회만이 비준을 하지 않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지난 9월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미국의 경제 회복이 둔화할 경우에 대비해 추가 부양책을 논의한 것으로 이날 밝혀졌다.
특히 FOMC 위원 10명 가운데 2명은 취약한 미 경제를 부양하기 위해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논의 내용이 전해지자 경기 불황이 심각해질 경우 강력한 부양책이 다시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감이 살아났다.
전날 장이 끝난 뒤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알루미늄 제조업체 알코아는 순익이 예상을 밑돈데 대한 실망감에 2% 넘게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혼조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24센트(0.3%) 떨어진 배럴당 85.57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40센트(0.36%) 오른 배럴당 111.13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WTI는 상승세를 보이다 장 후반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지난달 개최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공개하자 하락세로 마감했다.
연준이 공개한 회의록에 따르면 FOMC 위원들은 최근의 경제 상황에 대해 `상당한 불안정성(considerable uncertainty)’이 있다고 진단했다. 2명의 위원은 추가 국채매입의 필요성까지 주장했다.
브렌트유는 슬로바키아 여야가 재투표를 통해 전날 부결했던 유럽재정안정기구(EFSF) 확대 법안을 오는 14일까지 가결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에 상승세를 보였다.
유로존 재정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은행의 자본 강화 방안이 곧 마련될 것이라는 호세 마누엘 바호주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의 발언도 시장의 불안을 완화했다.
금 값은 유로존의 위기 완화로 상승했다. 12월물 금은 전날 종가보다 21.60달러(1.3%) 상승한 온스당 1,682.60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12월 인도분 은은 2.5%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뉴욕=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