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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은행(행장 조혜영)이 당초 알려진 9명이 아닌 7명으로 이사진을 구성했다.
태평양은행의 지주사인 퍼시픽시티파이낸셜은 20일 은행 본점 회의실에서 연례주주총회를 열고 이사 선임 및 이사 정원 수 조정, 그리고 외부 회계감사기관 선정 등 상정안건을 모두 통과시켰다.
태평양은 이날 이상영(이사장), 안기준, 정광진, 김천일, 노말선, 윤석원씨 등 기존 이사진 6명에 진형기 씨를 새로 이사로 영입했다. 태평양은 당초 3명의 새로운 이사를 선임, 총 9명으로 이사진을 구성할 예정이었고 주주들에게 발송된 프록시에도 김준영 씨와 토드 김 씨가 이사 후보로 올라와 있었다. 하지만 이날 주총에서는 2명의 이사가 추천을 고사함에 따라 7명만 이사로 추천됐고 모두 주주들의 승인을 받았다.
이상영 이사장은 “김준영 씨와 토드 김 씨는 지난 주에 개인적인 사정으로 이사직 추천을 사양했다. 따라서 이번에 7명의 이사로 이사회를 구성하게 됐으며 보다 효율적인 이사회 활동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사 선임 및 주총을 앞두고 그간 많은 걱정이 있었지만 모두가 의견을 존중하고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면서 모두가 아무런 불만없이 평화적으로 이사회를 구성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날 주총이 끝난 뒤 열린 이사회에서는 이상영 이사장의 연임도 결정됐다.
이번 주총에서는 지주회사 정관 개정을 통해 이사진 정원 수를 기존 8~15명에서 7~13명으로 줄이는 안건도 통과됐으며 2011년 회계연도 외부회계감사기관을 바브리넥 사로 결정하는 안건도 승인을 받았다.
조혜영 행장은 실적 보고에서 “3분기에도 120만달러의 순익을 올리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은행이 순항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현재 감독국 제재(MOU)에서 벗어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면서 “SBA와 주택, 그리고 자동차 융자에 대한 부분을 보다 확대하고 코어인컴을 늘릴 수 있도록 할 것이며 추가적인 증자도 필요하다면 고려할 것”이라고 주주들에게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이 이사장은 “행장의 계획대로 내년에 MOU에서 벗어나는 것이 중요하다. 증자부분은 2013년이면 TARP 이자가 올라가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면 추진을 할 것이며 장기적인 면에서 경쟁력을 키우고 자본 안전성을 위해 상장 재추진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태평양은행이 주총을 마침에 따라 한인은행들의 주총은 모두 마무리됐다.
성제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