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은행의 지주회사인 한미파이낸셜(나스닥 심볼 HAFC)은 14일 보통주 공모를 통한 7000만달러 규모의 증자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 증자에도 주관사로는 FBR Capital Markets & Co.이 선정됐다. 한미는 주관사에게 추가 할당(over-allotments) 발생시 30일동안 추가 보통주 구입할수 있는 옵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공모에서 보통중 발행 가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한미는 이번 증자액의 상당 부분을 은행의 추가 자본금으로 사용하며 추후 자체 영업 성장 및 타 은행 인수에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머지 부분은 한미금융지주의 영업자금 및 다목적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한미는 지난 6월 한국의 우리금융과의 인수계약이 무산된 직후 증자에 나섰었다. 당시 증자 추진 규모는 7500만달러 였다. 그러나 한미는 초과 청약까지 됐음에도 가격이 저평가되자 기존 투자자들에 대한 부담감을 이기지 못하고 추진 10일만에 증자 중단을 결정한 바 있다.
이에 앞서 한미는 지난해 6월에도 공모를 통해 증자에 나선 바 있다. 당시 발행가는 1.20달러였고 다음달인 7월말 1억2000만달러 규모의 증자에 성공했다.
이번 증자와 관련된 증권 서류는 이미 금융감독위원회에 등록하였으며 현재 유효한 상태다. 공모참여는 FBR에서 발행하는 설명서 (prospectus) 와 추가 설명서 (prospectus supplement)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설명서와 추가 설명서를 원하는 투자자는 우편(1001 19th Street, North, Arlington, VA 22209) 또는 이메일(prospectuses@fbr.com)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이날 증자 발표는 뉴욕증시 마감 직전 발표됐고 한미 주가는 막판 하락했다. 전날 1.02달러를 기록한 한미의 주가는 이날 3ㅣ92%(0.04달러)가 내려간 0.98달러에 장을 마쳤다. 한미의 주가는 오후장까지도 1달러 이상을 보였으나 막판 하락했다.
성제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