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를 겪으면서 한인은행들이 부실대출을 처리하면서 발생한 손실이 무려 12억달러가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각 은행들이 금융감독당국에 매 분기마다 보고하는 콜리포트를 조사한 결과 지난 2008년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남가주에서 영업한 14개 은행(미래, 아이비 포함)들의 순대손상각(Net Charge-offs)의 합계는 12억355만달러로 집계됐다. 2008년말 이들 은행들의 자산의 합계가 155억달러가 넘었던 것을 감안하면 전체 한인은행 자산의 7.7%가 순대손상각으로 처리된 것이다.
대손상각은 은행들의 주요 수입원인 대출에 대한 상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할수없이 상환 불능으로 처리한 것으로 대손상각이 커졌다는 것은 그만큼 수익성이 떨어졌다는 것이며 반대로 대손상각이 줄었다는 것은 손실 처리되는 대출이 줄어든 것이기 때문에 그만큼 수익성이 향상된 것을 의미한다. 한인은행들이 이같은 규모의 순대손상각이 나타난 것은 그만큼 금융위기와 불경기를 겪으면서 상환이 되지 않는 대출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며 손실처리를 통해 자산건전성을 확보한 것이다. 은행들은 이러한 손실처리로 생긴 부족분을 채워 안정된 자본비율을 확보하기 위해 증자에 나선 것이다. 한인은행들의 순대손상각은 2008년 3분기까지는 큰 변화가 없었으나 2008년 4분기에 급격히 늘어나 그해 총 1억4865만달러를 기록했고 2009년에는 3억7883만달러를 기록하더니 2010년에는 4억8177만달러까지 치솟았다. 지난해에는 3분기까지 1억9430만달러를 나타내고 있는데 이는 2010년 같은 기간 보다 1억달러 이상 적은 금액이고 2009년 동기 보다도 작은 규모로 차츰 은행들이 자산건전성을 찾아가고 있는 것을 보여 준다.
성제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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