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d 이사들 “주택시장대책 강력해야” 촉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주요 위원 3명이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주택경기를 살리기 위해 더 강력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는 전날 연준이 침체에 빠진 주택시장의 회복을 위해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의회에 공식서한을 제출한 데 이어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7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뉴저지주 이젤린에서 열린 뱅커스그룹 회의에서 “현재 진행 중인 주택시장의 약세는 경제가 탄력 있게 회복하는데 걸림돌이 될 수 있다”면서 “더 적극적으로 주택시장에 개입함으로써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더들리 총재의 이런 발언은 연준이 장기금리를 낮춰 소비와 투자를 자극하도록 하기 위해 추가로 모기지담보부 증권을 매입해야 하는지를 토론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더들리 총재는 최근의 한 인터뷰에서 주택시장의 문제는 통화금융정책의 효과를 반감시킬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연준의 일부 위원들은 추가로 양적완화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이는 주택소유주들이 채무재조정을 하는 것을 방해하기 때문에 별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반발도 있는 상황이다.

   에릭 로센그린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코네티컷주 하트퍼드에서 한 연설에서 당국의 추가 채권매입 조치가 필요하다고 다시 주장했다.

   그는 그러나 “이런 조치는 주택시장 회복을 겨냥한 다른 조치와 함께 이루어져야 더욱 효과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스티 듀크 연준 위원도 버지니아주 리치먼드에서 행한 연설에서 “정책 당국자들은 모기지 지원업체인 페니매와 프레디맥에 대한 대책에서 이들 공공기관의 전체적인 손실을 줄이는데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주택시장을 살리는데 주안점을 두는 것이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와 별도로 페니매와 프레디맥은 실업상태의 주택 소유주들에게 주는 대출상환 유예 또는 경감조치 기한을 기존 4개월에서 최고 1년으로 늘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조치는 다음 달부터 시행된다.

   이에 앞서 연준은 지난 4일(현지시간) 의회에 전달한 26페이지 분량의 서한을 통해 “모기지 대출의 엄격한 기준이 미국 경제를 위협하고 있다”면서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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