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세계로 확산된 반(反) 월가시위의 구호인 `Occupy(점령하라)’가 미국 언어학자들이 뽑은 `2011 올해의 단어’로 선정됐다. 미국방언협회(American Dialect Society)는 지난 6일(현지시간)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열린 연례 회의에서 투표를 통해 `Occupy’를 `2011 올해의 단어’로 뽑았다고 CNN이 8일 보도했다. 협회의 신(新)단어 위원회 의장인 벤 짐머는 성명에서 “`Occupy’는 매우 오래된 단어지만, 전국적이고 전 세계적인 운동 덕분에 몇 달 사이에 새 생명을 얻었으며 새롭고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통용됐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9월 미국 금융회사들의 과도한 이익 추구와 소득 불평등에 항의하며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시작된 월가 점령 시위는 이후 전 세계로 퍼지며 큰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압도적인 표로 1위를 한 `Occupy’ 외에 소셜미디어를 하면서 느끼는 기회 상실과 소외에 대한 두려움(fear of missing out)을 뜻하는 `FOMO’, 1% 부유층의 반대 개념으로 경제·정치적으로 불이익을 받고 있는 다수를 뜻하는 `99%’ 등도 후보에 올랐다. 1889년 설립된 미국방언협회는 대학교수와 언어학자 등으로 구성된 단체로, 지난 22년간 매년 올해의 단어를 선정하고 있다. 앞서 2009년에는 `트윗(tweet)’이, 2010년에는 `앱(app)’이 올해의 단어로 뽑힌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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