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기업실적 주목

이번 주(1.9∼13)에도 뉴욕증시의 시선은 유럽으로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새해 연휴에 하루를 쉰 지난주 뉴욕증시는 미국의 경제 지표 호조에도 유럽 우려로 4거래일 중 3일을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 경기 회복 기대감에 한 주 전체로는 3대 지수가 모두 올랐다. 다우는 1.2%,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1.6%, 나스닥은 2.7% 각각 상승했다.

이번 주에는 유럽 주요국의 정상 회담과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회의가 예정돼 있다.

독일과 프랑스 정상이 9일(현지시간), 독일과 이탈리아 정상이 11일 각각 회담하고 ECB는 12일 통화정책 회의를 한다.

독일과 프랑스 정상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정통합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그리스 총선(2월), 프랑스 대선(4월) 등 정치적 일정이 논의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ECB는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인 1.0%에서 동결하겠지만, 국채 추가 매입 등의 조치는 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주 이후에는 영국·이탈리아 정상회의(18일), 유럽연합(EU) 재무장관 회의(23일), EU 정상회의(30일) 등이 잡혀 있다.

차례로 이어질 이들 일정의 결과를 통해 그리스에 대한 2차 구제금융, ECB의 역할 확대,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및 유로안정화기구(ESM)의 재원 확충, 유로존 재정통합 등의 진행 방향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에 예정된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국채 입찰은 재정 위기 국가의 올해 첫 자금 조달 시험 무대라는 점에서 관심이다.

기업들이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어닝시즌이 이번 주부터 시작돼 기업 실적이 주목된다.

유가에 영향을 미칠 이란에 대한 제재도 관심이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이란 중앙은행 제재 법안에 서명했고 유럽은 이란의 원유 금수조치를 협의하고 있다.

티머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은 오는 10∼12일 중국과 일본을 방문해 경제 현안과 함께 이란 제재 문제를 논의한다.

미국 지표와 보고서 중에는 소비자 신뢰지수(9일), 베이지북(11일), 소매판매(12일), 수출입 물가·소비자심리(13일) 등이 관심이다. 소비 동향을 보여줄 소매판매가 주목된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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