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다우지수는 그리스에 대한 2차 구제금융 합의 소식에 2008년 5월 이후 처음으로 심리적 기준선인 13,000을 돌파하기도 했으나 차익실현 매물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미끄러졌다.
전날 프레지던트데이로 하루를 쉬었던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이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지난주 종가보다 15.82포인트(0.12%) 상승한 12,965.69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도 1,362.21로 지난주 종가보다 0.98포인트(0.07%) 올랐지만, 나스닥 종합지수는 3.21포인트(0.11%) 하락한 2,948.57에 장을 마쳤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무장관들은 이날 장시간의 회의를 통해 오는 2014년까지 최고 1천300억 유로의 추가 구제금융을 그리스에 제공하기로 합의했다.
민간 채권단은 그리스 국채에 대해 원리금의 50%를 받겠다는 입장에서 한발 물러나 손실률을 53.5%로 확대하기로 했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또 그리스의 정부부채 비율 목표치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120%에서 120.5%로 소폭 늘렸다.
이로써 그리스는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를 넘기게 됐지만 시장의 우려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전문가들은 이제 관심이 추가 구제금융을 받은 이후 그리스 경제의 암울한 전망으로 옮겨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란의 대(對) 유럽 원유수출 중단 위협에 따른 유가의 가파른 상승세도 투자심리에 부담을 줬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지난주 종가보다 2.60달러(2.5%) 오른 배럴당 105.8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작년 5월 이후 9개월만의 최고치로, 시장에서는 이같은 고유가 현상이 지속될 경우 세계 경제의 회복세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록웰 글로벌 캐피털의 피터 카르딜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그리스 협상은 타결됐지만 여전히 많은 문제들이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조심스런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