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상승 마감..2월에 8.7%↑

29일 국제유가는 이틀간의 하락세를 접고 상승 반전됐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훨씬 늘었다는 소식에 한동안 하락세를 보였으나, 유럽중앙은행(ECB)의 대규모 유동성 공급 소식 등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장 막판에 뒷심을 발휘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52센트(0.5%) 오른 배럴당 107.07달러에 마감했다. 이로써 WTI는 이번달에 8.7% 상승했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1.30달러(1.07%) 오른 배럴당 122.85달러에서 움직였다.

ECB는 유럽 역내 은행들에 3년만기 장기대출(LTRO)을 통해 5천295억3천만 유로를 공급키로 했다.

모두 800개 은행이 대출을 신청했으며, 이들 은행은 1.0%의 금리를 조건으로 금액을 할당해 유동성을 지원받게 된다.

전문가들은 대출금이 재정위기를 겪는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국채 매입 자금으로 흘러들어가 국채 금리를 낮춤으로써 자금 조달 비용을 줄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은행들은 이를 통해 지급준비금을 늘려 신용등급 유지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원유재고가 전주에 비해 416만배럴 증가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는 애널리스트의 평균 예측치 110만배럴보다 훨씬 많이 늘어난 것이다.

특히 WTI의 인도 지점인 오클라호마 커싱 지역의 재고량이 전주보다 165만배럴 증가한 3천381만배럴로, 지난해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원유 거래인들은 이란을 둘러싼 긴장이 계속되고 있어 당분간 고유가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금값은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추가 양적완화가 없을 것임을 시사,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하락했다. 4월물 금은 전날보다 77.10달러(4.3%) 빠진 온스당 1,711.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달 25일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이로써 이번달 금값은 1.7% 하락했다.


뉴욕/연합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