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그리스 기대감에 상승

8일 국제유가는 그리스가 무난히 구제금융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돼 이틀째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42센트(0.4%) 오른 배럴당 106.58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1.21달러(1%) 상승한 배럴당 125.33달러에서 움직였다.

유럽에서는 그리스 국채교환 참여 마감시한이 임박한 시점에서 참여의사를 표명한 민간채권단이 이미 75%를 넘은 것으로 보도돼 낙관론이 확산됐다.

그리스 정부의 한 관리는 이날 국채교환 참여 마감 이전에 참여율이 75%가 넘었다고 발표, 국채교환 이행을 위해 필요한 최저선의 동의는 확보한 것으로 평가됐다.

그리스는 교환 대상 국채 중 그리스법에 따라 발행된 국채에 대해서는 “충분한 동의를 얻으면 모든 채권에 국채교환을 강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리스 정부는 그동안 ‘충분한 동의’의 기준선을 참여율 75%로 삼아왔다.

국채교환은 그리스 2차 구제금융 패키지의 한 축으로, 실패하면 1천300억유로의 추가 구제금융 지원을 받기 힘든 상황이다.

달러화가 유로화에 대해 급락세를 보인 것도 유가를 밀어올린 요인이 됐다.

지난주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자 수는 전주대비 8천명 늘었으나 증가폭이 크지 않아 고용시장 회복세는 유지되는 것으로 평가됐다.

지난주 원유재고는 예상보다 많아 유가 상승을 제한했다.

금값도 그리스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상승세를 유지했다. 4월물이 전날보다 13.10달러(0.8%) 오른 온스당 1,697.0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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