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발전 계획발표, 인수합병 추진 의사 분명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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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지역의 한인은행인 유니뱅크가 인수합병을 통한 성장을 목표로 적극적인 행보에 다시 나서고 있다.
유니뱅크의 모회사인 유앤아이 금융지주의 장정헌 이사장과 유니뱅크 이창열 행장은 지난 달 23일 남가주 지역의 주주들을 초대해 유니뱅크의 2011년 실적과 앞으로의 성장 계획을 설명하는 용수산에서 디너 모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이창열 행장은 “유니뱅크가 현재는 LA지역에서 영업을 하고 있지 않지만 많은 주주들이 있는 LA는 유니뱅크가 앞으로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중요한 시장이다. 유니뱅크는 건전성, 수익성 및 성장율 등 모든 면에서 미주 한인은행계의 좋은 모델이 되고 있다. 금융계의 환경적 변화가 규모의 경제를 심각하게 요구하고 있는 바 유니뱅크도 인수 합병을 통해 규모를 키우지 않으면 안된다. LA지역 주주들에게 시대적 요구에 맞춘 성장 계획을 설명하지 않으면 안되겠다고 생각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장정헌 이사장은 향후 3년간 은행 성장을 위한 비젼을 제시했다. 장 이사장이 제시한 장기 계획은 2012년 LA LPO 사무소개설, 2013년1차 합병을 통한 자산 5억 달러 규모의 은행으로의 성장, 2015년 까지 2차 인수 합병을 통한 자산 10억 달러 규모의 은행으로의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장 이사장은 “이번 불황의 여파는 금융계에 엄청난 환경적 변화를 초래했으며 이제 소규모의 은행들은 적절한 수익성을 유지해 가기가 어렵게 됐다. 주류 사회에서도 소규모 은행들이 자발적 합병을 통해 적절한 규모를 갖추려는 움직임이 대세로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추세를 따라서 유니뱅크도 적절한 규모로의 성장을 위한 합병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1차 합병은 우선 시애틀 지역 내에서 시도할 계획이며 2차 합병은 LA시장에서, 그리고 3차 합병은 동부시장으로의 진출 차원에서 이루고자 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인수합병을 목표로 증자를 추진했던 유니뱅크는 경기상황이 호전되지 않고 정부로부터 550만달러규모의 중소기업 융자기금(Small Business Lending Fund, SBLF)를 받게 됨에 따라 증자를 중단한 바 있다.
유니뱅크는 증자 중단은 결정했지만 지속적인 성장 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위해 인수합병 가능성을 늘 열어 놓았는데 이번에 주주들과 만남을 통해 성장 계획을 설명하면서 인수추진 의사를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앞으로 다시 증자추진을 할 가능성도 적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이 행장 부임이래 매년 한 개씩 지점을 개설해 현재 시애틀 지역에 3개의 영업점을 가지고 있는 유니뱅크는 4월에는 한인은행으로는 처음으로 벨뷰지역에 4번째의 영업점을 오픈한다. 또한 유니뱅크는 2013년 완공 예정으로, 3층 건물의 본사 사옥신축을 위하여 1 에이커의 부지를 이미 확보하여 놓았다고 밝혔다.
성제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