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도시 주택가 5개월 연속 하락

미 20개 주요 도시의 주택가격이 5개월 연속 하락하며 지난 10년래 최저치를 나타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27일 미국 20개 대도시 주택 가격을 나타내는 1월 S&P/케이스-쉴러 지수가 전월 대비0.8%가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미 20개 대도시 주택 가격은 지난 12개월동안 총 3.8%가 하락했다. 또 부동산 가격 거품이 절정에 달했던 지난 2006년 2~3분기 당시와 비교할 경우 무려 34.4%나 떨어졌다. S&P측은 비록 주택가 하락이 지속됐지만 하락폭은 예상보다 낮았고 단독주택의 경우 가격 하락이 나타나지 않았다며 이는 시장 상황이 점차 안정되는 것이라고 평했다.

20개 대도시 중 17곳은 가격하락을 기록했다. 특히 애틀랜타는 지난 6개월간 차압 주택이 타 도시 대비 크게 늘면서 주택가격이 20%난 떨어졌다. 애틀랜타 이외에도 시카고, 클리브랜드, 라스베가스, 뉴욕, 포틀랜드, 시애틀, 탬파베이 등 8개 도시에서도 주택가격이 크게 내렸다.

반면 워싱턴 DC(0.7%↑), 피닉스(0.9%↑), 그리고 마이애미(0.6%↑) 3곳은 상승세를 나타내 대조를 이뤘다.

한편 대도시 주택가의 평균적 하락에도 불구하고 주택건설업체들은 향후 주택경기의 회복을 예견하며 투자늘 늘리고 있다. 실제 최근 주택착공건수,퍼밋신청 수 등 주택 경기를 가늠하는 주요 수치 모두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대형 건설업체 레나 측은 “주택 경기는 이미 안정세를 나타냈다”며 “향후 주택 건설을 크게 늘리겠다”고 밝혔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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