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수년간 최악의 슬럼프에 허덕이던 미국 신규 주택 시장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 연방 상무부는 6월 신규 주택착공 건수가 76만채(연중 조정치, 전월 대비 6.9%↑)로 집계돼 최근 3년 8개월(2008년 10월 이후)래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 통신을 비롯한 주요 언론의 예상치 74만5000채)을 훨씬 상회한 것이다. 또 지난 5월 착공 건수가 당초 발표됐던 70만8000채에서 71만1000채로 상향 수정된 것을 감안하면 신규주택 시장은 완연한 회복세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주택 종류별로는 최근 렌트 붐에 따라 투자자들에게 인기를 모으고 있는 아파트가 전월 대비 12.8%나 증가했고, 단독주택도 4.7%나 늘었다. 단 신규주택 건설의 선행지표인 허가신청 건수는 2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던 5월에 비해 3.7%가 감소한 75만5000채에 머물렀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주택 시장의 회복세가 완연하지만 계속되는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와 주택 가격 하락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에 주택 구매수는 예상만큼의 증가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실업률 급감으로 인한 전체 소득 증대와 미 경기 회복에 대한 핑크빛 무드가 일반에 퍼지기 전까지는 주택 시장의 회복을 점치기에는 이르다고 덧붙였다. 최한승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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