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2.55포인트(0.25%) 떨어진 12,976.55에서 마감됐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4포인트(0.29%) 빠진 1,375.32, 나스닥 종합지수는 19.31(0.66%) 내려간 2,920.21에서 각각 종료됐다.
연준은 이날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발표한 성명에서 경제진단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정책금리를 연 0~0.25% 수준으로 계속 동결키로 했다고 밝혔다.
연말까지 단기채권을 팔아 장기채권을 낮추는 이른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OP)’를 계속 시행하고, 모기지담보증권(MBS)에 대한 재투자 정책도 유지키로 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예상과 같이 `3차 양적완화’(QE3)와 같은 특단의 대책은 나오지 않았다.
다만 “경제 및 금융시장 관련 정보를 면밀하게 점검하면서 물가안정의 범위 내에서 강력한 경제회복과 노동시장의 지속적인 개선을 위해 필요한 추가 부양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내달 12~13일로 예정된 차기 FOMC에서 부양책이 발표될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됐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는 다소 엇갈렸다.
7월의 민간부문 고용은 16만3천명 늘어나 전문가 예측치 10만8천명을 크게 웃돌았지만, 공급관리협회(ISM)의 7월 제조업지수는 49.8로 시장의 예상치인 50.4를 밑돌았다.
관심을 모았던 FOMC 회동이 마무리된 만큼 이제 투자자들은 유럽중앙은행(ECB)과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이 2일 발표할 금리와 통화정책 결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제유가는 연준이 추가부양책을 내놓지 않았지만 미국의 원유재고가 예상보다 많이 줄어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85센트(1.0%) 오른 배럴당 88.91달러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1.04달러(1.0%) 상승한 배럴당 105.96달러 선에서 움직였다.
미국의 지난주 원유 재고는 652만 배럴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70만 배럴 줄어들 것이라는 시장 예상에 비해 감소 폭이 훨씬 큰 것이다.
중국 HSBC 은행이 발표한 7월 구매관리자지수(PMI)는 2월 이후 최고치로 상승해 중국 경기에 대한 우려도 완화됐다.
이는 중국의 공식 PMI가 8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금값은 연준의 경기부양책 발표 가능성 영향으로 하락했다.
8월물이 전날보다 6.80달러(0.4%) 떨어진 온스당 1,603.70달러에서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