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주가, IPO 3개월 만에 반토막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선두주자인 페이스북의 주가가 지난 5월 기업공개(IPO) 이후 처음으로 주당 20달러 이하로 떨어졌다.

성장 가능성에 대한 회의적인 전망, 경영진의 잇따른 이직, 오는 16일로 예정된 내부자 지분 매각에 관한 록업(lockup:매수옵션 제공) 만료 등이 주가 하락의 원인이라고 로이터가 3일 보도했다.

2일 페이스북 주가는 주당 19.82달러로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가 전일 종가 대비 4.6% 하락한 19.91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 5월 기업공개 당시 기록했던 주당 38달러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것이다.

토피카 캐피털 마켓의 빅토르 앤서니 애널리스트는 “분위기가 매우 부정적”이라며 “유의미한 상승재료가 나타날 때까지 주가는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이며, 불행히도 3분기 실적 발표 때까지는 재료가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성장 한계론에 시달리고 있는 페이스북에서는 최근 경영진이 줄줄이 회사를 떠나고 있다. 1일에는 플랫폼 마케팅 분야 책임자였던 케이티 미틱이 모바일 벤처 기업으로 자리를 옮긴다고 밝혔고, 플랫폼 파트너십 책임자였던 에단 비어드는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벤처기업 창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앞서 페이스북 최고기술경영자(CTO)였던 브렛 테일러는 지난 6월 페이스북을 떠났다.

또 오는 16일 록업이 만료함과 동시에 2억7천100만주가 시장에 쏟아지고, 10월 중순부터 11월 중순 사이에 추가로 2억4300만주의 거래가 가능해지는 것도 주가 하락의 원인이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페이스북 록업 만료로 인해 불확실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기업공개 당시 1천억 달러 이상의 시장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받은 최초의 미국기업이 됐지만, 느린 수익 상승에 따른 투자자들의 조바심이 커지면서 월가의 관심 대상에서 벗어나고 있다.

페이스북의 지난해 2분기 수익 증가율은 100% 이상이었지만 올해 2분기에는 32%에 그쳤다.

한편 사용자의 이름을 자동으로 사진에 태그하는 페이스북의 얼굴 인식 프로그램이 사생활을 침해할 우려가 제기됨에 따라 노르웨이 정보보호 당국의 조사를 받게 됐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비요른 에릭손 노르웨이 정보보호 위원은 “얼굴 인식 프로그램은 페이스북이 가진 매우 강력한 기능이지만 실제로 어떻게 작동하는지가 분명치 않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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