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주택 거래 상황을 보여주는 7월 잠정주택매매지수(The Pending Home Sales Index)가 급증하며 주택 시장의 완연한 회복세를 나타냈다.
미 부동산중개인연합(NAR)은 29일 지난달 매매계약이 체결된 주택을 토대로 작성한 잠정주택매매지수가 (2001년기준=100)가 전월대비 2.4% 상승한 101.7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10년 4월 이후 최대치일뿐 아니라 전년동기 대비로는 무려 15%나 급증한 수치다.
잠정주택매매지수는 주택구매 계약서에 서명한 구매자 수를 바탕으로 집계한 것으로 실제 에스크로를 마무리한 결과를 반영하는 주택판매지수와는 다르다. 계약서 서명 후 실제 에스크로 마무리까지 걸리는 시간은 평균 2개월로 조사됐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수개월간 이어진 기존 주택 및 신규 주택 판매의 상승세가 반영된 결과라며 차압 주택의 감소가 이어지면서 중간가도 상승하는 만큼 주택 시장의 회복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지난 7월 기존 주택과 신규 주택은 각각 전년동기 대비 10%와 25% 상승하며 주택 시장의 완연한 회복세를 나타냈다. 또 미주택건설연합(NAHB)의 건설 경기 신뢰 지수 역시 지난 5년래 최고치까지 상승했다. 주택 판매가 늘면서 재고 물량 역시 240만채까지 감소했다. 이는 현 주택 판매 추세를 감안했을때 약 6.4개월치 물량에 해당하는 것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4% 감소한 것이며 주택 시장의 정상치를 의미하는 재고물량 6개월에도 거의 근접했다. 한인 부동산 브로커들은 “일부의 예상과 다르게 차압매물이 감소하고 중간가가 오르기 시작하자 그간 관망세를 유지하던 잠재적 주택 매매자들이 매물 매입에 나서기 시작했다”며 “아직도 대다수의 지역에서 부동산 호황기에 비해 40% 가량 낮은 가격으로 주택 구입이 가능한데다 수개월 전에 비해 비록 조금 오르기는 했지만 금리도 여전히 역대 최저치에 가깝기 때문에 구매 여건은 무척 좋은 상황이다”고 진단했다. 최한승 기자 |
the_widget( 'wpInsertAdWidget','title=&instance=6'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