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박스] 콜래보레이션의 전설이 된 브랜드, 타겟과 H&M!

[화제박스] 콜래보레이션의 전설이 된 브랜드, 타겟과 H&M!

뉴요커들은 흔히들 반 농담으로 ‘타겟(Target)’을 ‘타흐제’라는 엉터리 프랑스식 발음으로 부르곤 한다. 이것만 보아도 타겟이 어떻게 뉴요커들에게 기업의 이미지를 쌓아왔는지 쉽게 알 수 있다. 타겟은 대형 유통업체이긴 하지만 분명 유럽의 느낌이 물씬 날 정도로 패셔너블하고 시크한 브랜드다. 경쟁업체인 월마트나 K-마트와 확연히 차별화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타겟이 이처럼 성공적인 기업 이미지를 만들게 된 것은 타겟의 경영철학과 마케팅, 프로모션 기획력 때문이다. 그 중심에는 바로 콜래보레이션이 있다. 타겟은 ‘패션 콜래보레이션의 마법사’라고 불릴 만큼 수많은 콜래보레이션을 진행해 왔다. 폴&조, 루엘라 바틀리, 리처드 채, 타쿤 등 세계적인 패션하우스와 디자이너들은 타겟과의 협업을 통해 디자이너 제품을 대부분 20~50달러라는 말도 안되는 가격에 내놓았다. 대부분의 콜래보레이션 컬렉션이 그렇듯이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진행되기는 하지만, 타겟은 매년 지속적인 콜래보레이션 작업으로 소비자들을 꾸준히 매장으로 이끌고 있다.

타겟은 올해 할리데이 시즌을 맞아 다른 할인점과 경쟁을 피해 고가 의류 백화점인 니먼 마커스의 디자이너들과 콜래보레이션으로 만든 선물 세트로 승부수를 던졌다. 타겟은 이 뿐 아니라 뉴욕 맨해튼의 이스트 할렘 지역에 새롭게 대형 매장의 문을 열면서 지역 아티스트들과의 콜래보레이션 의상제품을 내놓았고 판매금액의 일부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후원금으로 내놓기도 했다.

타겟과 함께 콜래보레이션 마케팅의 선두주자로 꼽히는 브랜드는 스웨덴의 SPA 브랜드 ‘H&M’이다. H&M은 빅터앤롤프, 베르사체, 소니아 리키엘, 랑방, 마르니 등 패션피플들이 열광하는 유명 패션하우스·디자이너들과 작업했다. 매년 2~3차례씩 깜짝 콜래보레이션 컬렉션을 선보이는 H&M은 전세계 동시로 론칭을 발표하고 판매를 시작하는 것으로 유명하며, 이날이 되면 마치 블랙 프라이데이를 연상케하듯 매장 문을 열기 10~12시간 전부터 대기하는 것은 물론 상품들이 순식간에 동이 나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한다.

H&M은 이달에도 벨기에 디자이너 메종 마틴 마르지엘라와 겨울 컬렉션을 선보였으며 북미주, 유럽, 아시아 지역에서 ‘완판’이라는 엄청난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LA에서도 베벌리센터와 글렌데일 아메리카나 앳 브랜드에 있는 H&M 매장에서 진행된 이번 콜래보레이션은 상업성과 거리가 멀었던 디자이너 마르지엘라를 소비자들 앞에 당당히 서게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