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주택 판매 줄었지만 회복세는 여전

지난달 신규주택 판매가 예상밖 소폭 하락(전월 대비)을 기록했다. 하지만 주택시장 회복세에는 큰 변화가 없으며 신규주택 판매 하락은 바잉시즌이 지난 계절적 요인에 태풍 샌디까지 겹친 일시적 현상이라는 평가다.

연방 상무부는 28일 지난달 신규주택 판매건수가 전월 대비 0.3% 하락한 36만8000채(연중 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 통신 등 주요 언론의 예상치인 39만채를 밑돈 것은 물론 시장 정상화의 기준치인 월 70만채의 약 절반에 불과한 수치다. 하지만 전년 동기 대비 20.4% 증가한 것을 감안하면 주택시장의 회복세는 여전하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또 주택 중간가 역시 23만7700달러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7% 오른 것과 재고물량이 4.8개월분에 불과한 것도 긍정적이다.

지역별 판매 동향을 보면 중서부 지역이 62.2% 증가하며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고 서부도 8.8%로 회복세를 이어갔다. 반면 남부는 11.6%, 북동부는 32%가 감소하며 대조를 이뤘다.

부동산 관계자들은 “10월의 경우 바잉시즌의 마감 여파로 원래 전월 대비 판매수가 감소하는 경향이 있고 또 태풍 샌디로 인한 여파도 상당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편으로는 재정 절벽(fiscal cliff)에 대한 우려에 따라 주택 구매를 주저하는 것으로 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신규주택은 주택 건설 업체들의 주 수입원일뿐 아니라 주택 1채를 신축할때마다 3개의 신규직장과 9만달러의 세수가 발생해 규모면에서도 미 전체경제의 10%이상을 차지한다.

한편 RBC캐피탈마켓 탐 포첼리 수석 경제학자는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주택 시장이 바닥을 치고 바른 방향으로 가는 것은 분명해 보이지만 어느 정도 추진력을 받느냐는 고용 상황과 임금 상승 수준에 달렸다”고 말했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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