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다운타운 아파트 콘도 개발 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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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소재 부동산 개발/관리 업체 에퀴티 사가 LA 차이나 타운 게이트 부근에 건설중인 지아 아파트의 공사 현장. 총 6층 280유닛으로 올해안에 리스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어느새 수퍼 사이클에 접어든 상업용 부동산의 호황 때문일까. LA 다운타운 곳곳에서는 연초부터 아파트 및 콘도 공사가 한창이다.
 
경기침체에 따른 자금난으로 단 한건의 리노베이션 공사 조차 진행되지 않던 몇년 전에 비하면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LA다운타운 일대 부동산 개발업자들에 따르면 현재 LA다운타운 일대에서 현재 개발이 계획 또는 진행 중인 아파트와 콘도 프로젝트는 무려 11개에 달한다.
 
이들 프로젝트는 대부분 신축 프로젝트로 직업 창출 효과 및 세수 확보 효과가 클 뿐 아니라 개발로 인한 지역 경기 활성화(인구유입, 상가 신설) 및 치안 개선(유동 인구 증가, 경찰 인력 충원)에도 큰 효과가 있다는 평가다.

지난해 다운타운 일대에서 착공에 돌입한 유닛수만 해도 이미 2만8861개로 추산되는데 이는 현 상황에서 시장 공급물량의 8% 증가를 뜻한다.
 
대형 공사가 이어지고 고정거주 인구가 5만 이상을 유지할 경우 지역에 약 50만개 이상의 직장이 유지되기 때문에 경기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게 경제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부동산과 에스크로 업체 관계자들은 “세차장이나 주유소 등 일부 특정 매물을 제외하고 이제 대다수의 상업용 프로젝트는 대출 여건이 지난해 연초에 비해 크게 개선됐다”며 “마치 부동산 붐이 절정에 달했던 지난 2006~2007년 당시의 움직임과 비슷하게 느껴지는 부분도 많다”고 전했다.

공실률 하락과 렌트비의 상승도 투자 증가 요인이기 때문에 당분간 이런 개발붐이 더욱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플라워와 올리브가 일대를 지칭하는 센트럴 시티 일대, 그리고 리츠 칼튼 레지던스와 LA 라이브 일대의 사우스 파크 주변 공실률은 약 2% 선으로 이미 역대 최저치에 도달했다.
 
일부에서는 현재 렌트시장의 여건이 최상이라면 퇴거과 입주 일자만 정확히 맞아 떨어질 경우 입주율 100%도 불가능 하지 않다고 전망한다.

하지만 이런 집중적 개발에도 불구하고 다운타운에는 아직 많은 문제가 산재해 있다는 지적도 많다. 우선 지나치게 높아지고 있는 렌트비다. 입주자의 입장은 렌트비 인상을 호재로 여기고 있는 개발업자와는 다를 수 밖에 없다.
 
최근 다운타운 인근의 공실률이 단 2%선에 불과하다보니 렌트비 상승은 쉽게 진정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지난해에 6% 이상 렌트비가 뛰었고 올해 역시 최소 이정도의 렌트비 인상이 유력하다.

다운타운이 공원 및 학교,그로서리 스토어 등이 부족한 것을 감안하면 렌트비 인상폭이 ‘삶의 질’이 개선되는 속도보다 너무 빠르다는 지적이 많다. 또 아직도 높은 범죄율도 문제다.
 
다운타운 인근의 범죄율은 지난해 범죄율이 전년 대비 5%나 뛰었고 특히 강력 범죄는 13%나 증가했다. 범죄자 체포도 32%가 늘었다. 경관을 충원했음에도 오히려 범죄율을 높아진 것이다.
 
주차시설 부족도 개선해야 한다. 현재 다운타운의 콘도는 유닛 당 약 1개 가량 주차시설이 부족해 사설 주차 시설을 이용하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다. 이는 곧 매월 100~200달러 가량의 추가 지출로 이어지는 부분이다. 실제 퇴근 시간 다운타운 일대에는 거리 주차 공간을 찾는 차들이 주변 블럭을 맴도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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