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셔은행 실적분석] 부실대출 대폭 하락

지난해 한인은행권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윌셔은행은 지난해 4분기에 신규 대출 유치에서 큰 성과를 거둔 점과 이로 인해 총자산과 총대출이 크게 증가한 것이 주목된다.

윌셔은행의 지난해 4분기 순익은 1520만달러다. 이는 전분기 3850만달러와 비교하면 순익규모가 크게 줄었다. 하지만 세전 수입을 비교하면서 3분기에는 2586만달러였고 4분기에는 2363만달러로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윌셔의 3분기 순익에는 이연법인세 자산 환입한 세금 혜택 1260만달러가 크게 작용한 것이고 4분기에는 오히려 842만달러의 세금을 납부했기 때문에 차이가 나타난다.

윌셔는 3분기와 마찬가지로 4분기에도 대손충당금 추가분은 없이 오히려 1200만달러를 편입했고 이 부분이 순익에 반영됐다.

3분기에 2억달러가 넘는 신규대출을 유치했던 윌셔는 4분기에는 2억6440만달러의 신규대출을 챙겼다. 이로써 지난해 3분기와 4분기에만 윌셔는 4억7360만달러의 새로운 대출을 생산, 앞으로 수익성 향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자산건전성도 크게 개선됐다. 부실대출(Non-Accrual Loans)는 3분기 3888만달러이던 것이 4분기에는 1천만달러 이상 줄어든 2795만달러로 집계됐다. 특히 미래은행 인수로 유입된 대출을 제외한 순수 윌셔은행의 대출(non-covered Loans) 중 부실대출은 무려 31.7%나 줄어 전체 부실대출 감소를 이끌었다.

전체 순익 감소에 따라 수익성을 나타내는 수치는 감소했다.

자산수익률(ROA)는 전분기 5.97%에서 4분기에는 2.33%로 내려갔고 자본수익률(ROE)도 51.68%에서 18.19%로 떨어졌다. 3분기에 4.35%으로 상승했던 순이자마진도 4.33%로 소폭 하락했다.

윌셔은행의 유재환 행장은 “지난해 윌셔는 사상 최대의 실적을 거뒀다. 우리의 새로운 비즈니스 개발 노력이 계속 수익 창출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특히 2억6400만달러에 달한 신규 대출 유치는 큰 의미가 있다. 이와 동시에 자산건전성은 계속 개선되고 있으며 이는 경영진이 문제성 자산에 대한 처리를 잘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유행장은 ”2013년을 시작하면서 계속해서 수익성을 높일 자산감을 가지고 있으며 윌셔는 계속해서 상업용대출과 SBA대출, 그리고 주택모기지 분야에서도 향상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며 새로운 대출 유치도 계속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성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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